“한국이 우승후보” 외신도 바뀐 아시안컵 전망, 호주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5일 18시 14분


코멘트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적극적으로 경합하면서 이라크가 많이 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4강전을 앞두고 올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내놓은 필승 전략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4강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는 많이 뛰고 빠르게 공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이라크보다 하루 더 쉰 휴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며 “영리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 “한국은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다”고 말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물론 우리는 우승할 실력이 있다고 본다. 이라크를 이긴다면 우승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에서 한국은 전술적, 기술적으로 모두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일일 뿐이다. 이라크전은 다를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데려 나온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슈틸리케 마법’이 생겨났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이 데려온 선수는 박주호(마인츠)였다. 박주호는 “55년 만의 우승을 향한 좋은 기회라고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도 한국을 우승후보라고 꼽기 시작했다. 한국은 대회 시작 전만 해도 4강 후보 정도로만 거론됐다. 우승 후보로는 일본과 호주가 꼽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 “한국은 한 마디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상승세’인 팀이다. 이라크와의 4강전 승리는 물론 55년 만의 우승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그 근거로 한국이 이라크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많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더 낫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모닝헤럴드도 “결승에서 한국과 호주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의 한국은 조별리그의 한국과 다르다. 호주는 긴장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드니=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