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10여명 총무원 불법난입”…태고종 총무원장 퇴진 싸고 내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5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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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싼 태고종 내분이 커지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 측은 24일 총무원장인 도산스님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23일 오후 5시 비상대책위원회 승려 10여 명이 망치 등 흉기를 들고 종로구 총무원 사무실에 불법 난입해 본인(도산스님)을 포함해 종무원 등을 폭행하고 총무원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이런 폭력과 폭거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총무원 측은 “이는 명백한 불법이자 폭거”라며 “평화적으로 수습해 종단화합과 통일을 꾀하고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동 세력을 발본색원해 종헌 종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원 관계자는 “도산스님은 집단폭행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비대위 측은 ‘종단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승가의 일원으로 오늘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그러나 도산(스님) 집행부를 방치한다면 불교계 전체의 큰 암덩어리로 남을 수밖에 없기에 총무원사 진입을 결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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