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껌씹기’의 질병 예방 효과… 충치예방은 기본, 소화촉진·뇌기능 향상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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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3.0]

강추위가 찾아왔다. 위축되기 쉬운 겨울, 혈관이 수축되면 뇌중풍(뇌졸중) 같은 병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매일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차가워진 안면 근육을 풀어주고, 입 안을 촉촉하게 해주기 위해 껌씹기를 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껌을 씹으면 안면 근육뿐만 아니라 뇌근육과 뇌파를 자극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껌씹기가 충치 예방과 입냄새 제거 기능 외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지고 있다. ‘씹는 힘으로 치유한다’의 저자 미노루 오노츠카에 따르면 껌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인지증이란, 일상생활을 하는데 질병 등 여러 원인으로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 일본의 경우 인지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는 연구도 있다. 껌씹기는 해마를 활성화시키고 기억력을 상승시켜 준다. 또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 껌씹기는 공간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뇌경색을 예방해 인지증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껌을 씹으면 당뇨병도 예방해 주며, 아드레날린의 농도를 낮춰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껌씹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자율신경 림프구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막아주고, 히스타민 증가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껌씹기가 면역력을 높여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위덕대 이상직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지적 능력을 높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했다.

뿐만 아니다. 껌을 씹으면 타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 고른 영양 섭취에도 도움을 주고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촉진하여 소화는 물론 배변에도 도움을 준다. 또 신경을 자극해 감각기관을 조절해 주는 역할도 한다.

영국 푸카야스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하루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 활성화로 인해 껌을 씹으면 가스 배출속도가 단축되고, 장운동과 배고픔의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씹는 능력을 잘 유지해 영양을 고루 섭취한다는 점에서도 씹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겨울은 수능, 학기말 시험, 취업시험 등이 몰려있는 계절이기도 한데, 껌씹기가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미국 세인트로런스대 심리학과 서지 오나이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직전 5분간 껌을 씹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씹는 운동이 뇌를 활성화하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껌을 씹은 후 효과는 시험을 시작한 후 약 20분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껌을 씹으면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조사도 있다. 단국대 김경욱 교수의 학회발표 논문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이완작용과 행복감을 증가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껌에 대한 유용성이 확인되면서 껌 시장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 1999년 1700억 원대에 머물던 껌시장은 2012년 약 3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롯데 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며 국민껌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풍선껌을 찾는 소비층까지 늘어 왓따껌은 연간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껌으로 얻는 좋은 기능과 재미 요소들이 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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