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또 다시 사망사고, 관할 소방서에 신고 안해 ‘논란 예상’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2월 16일 20시 22분


코멘트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사진=동아일보 DB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사진=동아일보 DB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제2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낮 12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공 김모 씨(63)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은 김 씨를 발견한 지 7분여 만에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를 불렀다. 이 후 15분이 지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김 씨는 숨졌다.

이날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는 관할 소방서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롯데그룹 측이 내부보고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제2롯데월드에서 배관공사 중이던 근로자 한 명이 숨진 당시에도 소방 측에 늑장신고를 해 사망사고 은폐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롯데그룹 측은 김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씨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과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이날 오후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사장은 “오늘 일어난 사고를 비롯해 최근 발생한 일들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 어떤 사죄의 말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우 사장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죄송스럽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