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의 작가 장강명, 신작 장편 2권 잇달아 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수림문학상 ‘열광금지, 에바로드’
판타지 소설 ‘호모도미난스’

‘표백’ ‘뤼미에르 피플’을 쓴 소설가 장강명 씨(39·사진)가 신작 장편소설 2권을 잇달아 펴냈다.

‘호모도미난스-지배하는 인간’(은행나무)은 판타지소설이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우리 스스로를 통제’하는 정신 조종 능력을 가진 신인류 ‘호모도미난스’ 이야기다.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세력 ‘방바재단’과 그 능력의 광기를 제거하려는 세력 ‘백원단’ 간의 대결이 한국 일본 중국 라오스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장르소설처럼 빠르게 읽히지만 그 속에서 인류사회의 권력과 힘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

작가는 “작품에 심오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지만 독자들이 그저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8월 발표된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열광금지, 에바로드’(연합뉴스)는 작가가 기자 시절 만난 동명 다큐멘터리의 제작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소설은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주인공 박종현을 내세워 ‘IT 세대’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한국 젊은이의 성장과 오늘을 생생히 담았다. 에바로드는 ‘에반게리온의 길’을 줄인 조어다.

그는 “앞으로 인터넷 여론 조작 업체를 주인공으로 좌파, 우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폭력적으로 배척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장강명#표백#열광금지#에바로드#호모도미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