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밝고 성실했던 故 권리세·고은비를 추모하며…

동아닷컴 입력 2014-09-11 11:36수정 2014-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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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故 권리세(위) 고은비.
취재를 하다보면 종종 어려운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자주 만나던 스타의 사망 소식은 취재기자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슬픔입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사고로 떠나 보낸 故 고은비 권리세(레이디스 코드) 양이 그랬습니다. 레이디스 코드는 동아닷컴과 인연이 깊은 팀이었기에 충격과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데뷔 후 좋은 소식이 있을 때마다 사무실을 찾았고, 저희와 많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명절 때면 한복을 입고 ‘한복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월 1일 오후, 멤버들은 한복을 입고 다시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이 인터뷰가 레이디스 코드 다섯 멤버와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약 33시간 뒤 은비 양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날 밤,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습니다. “멤버들을 이틀 전에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말씀드리자 저희를 붙잡고 오열하던 유가족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며칠 뒤 다시 리세 양의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제발 깨어나달라’고 간절히 바랐지만, 끝내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두 친구를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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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실하고 밝았던 두 친구의 꿈은 소박했습니다. 자신보다 가족, 멤버, 팬들을 먼저 걱정했던 친구들입니다.

소속사와 유가족의 요청으로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故 은비 양과 리세 양의 생전 인터뷰와 사진 일부를 공개합니다.

- 리세 양의 영정 사진입니다. 사실 리세 양의 영정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것이 아닙니다. 이 영정 사진은 지난해 추석 때 저희 팀과의 인터뷰 때 촬영된 것입니다. 리세 양의 어머니께서 리세 양의 한복 입은 모습을 원하셨고, 이 사진을 쓰고 싶다고 하셔서 사진을 보내드렸습니다. 영정 사진을 보며 더 힘들었던 이유가 저 미소가 생생했기 때문입니다.

- 은비와 리세 양은 인터뷰에서 9월과 10월에 많은 스케쥴이 잡혀 있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많은 대학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 또 9월 3일은 또 다른 멤버 이소정 양의 생일이었습니다. 은비 리세 양 등 멤버들은 "꼭 소정이 생일(3일)에 기사를 내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리세 : “방송을 할 때 항상 일본에 계시는 부모님이 모니터를 해주셔서 사랑을 느껴요. 부모님 매일매일 사랑해요.”

“한가위 소원은 성공도 좋지만 그 보다 매일매일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은비: “부모님과 추석에 캠핑가고 싶어요. 팬들이 부모님 드리라고 영양제와 흑마늘을 주셔서 전달해드리려고요.”

“한가위 보름달에 비는 소원은 먼저 부모님과 할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팀이 변하지 않고 꼭 언젠가 국민아이돌이 됐으면 좋겠고, 우리 팬들인 레블리의 사랑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많은 매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사람을 추모했습니다. 생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줬고, 누구보다 성실했던 친구들이었기에 취재기자들의 아픔과 안타까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부디 남은 멤버들이 하루 빨리 일어나 두 사람의 몫까지 열심히 해내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사진|동아닷컴 연예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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