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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본 동계올림픽] 이상화·모태범 ‘파워 힙’ 금메달 감

입력 2014-01-02 07:00업데이트 2014-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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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포츠동아DB
■ 스피드 스케이팅 밴쿠버 신화 재현할까?

복부-엉덩이-허벅지 부위 힘 쓰는 파워존
특히 엉덩이 탄탄해야 젖산 쌓여도 거뜬
순발력 키우는 역도 훈련 등도 금빛 해법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모태범(25·대한항공)이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 이상화(25·서울시청)가 여자 500m 금메달, 이승훈(26·대한항공)이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기대감은 높다. 이상화는 지난 연말 연이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모태범과 이승훈, 이강석(29·의정부시청), 이규혁(36·서울시청) 역시 여전히 태극마크를 달며 건재한 모습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않아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거리에선 이승훈 이후 그만한 기록을 낼 만한 선수가 없다. 모태범이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치열한 내부경쟁의 효과를 꼽을 수 있다. 모태범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였고, 이강석과 이규혁 등 세계적 선수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그 실력이 더욱 향상됐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 1순위는 단연 이상화다. 단거리·장거리 선수에게 적합한 신체조건은 각각 다르다. 예들 들어, 장거리는 체지방이 적으면서도 세장형(細長型)인 선수의 운동효율이 좋다. 이상화는 단거리선수인데, 근력은 예전에 비해 똑같은 반면 체중은 좀 빠졌다. 이런 경우 상대근력(체중으로 나눈 근력값)이 높아져서 운동효율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기술적 능력이 똑같다고 가정한다면, 신체적 능력이 더 우수한 선수의 운동효율이 더 높다. 여기에서 운동효율이란, 스케이트를 탈 때 힘을 쓰는 만큼 손실 없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운동효율이 높으면, 지치지 않고도 같은 거리를 갈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상화와 모태범의 레이스를 살펴보면, 엉덩이가 이른바 오리궁둥이 모양을 하고 있다. 둔부는 파워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다. 파워존은 복부부터 엉덩이, 허리, 허벅지에 이르는 부위로, 힘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도 엉덩이는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대퇴이두근(허벅지 뒤쪽)과 등이 받쳐줘야 발달할 수 있고, 엉덩이가 탄탄해야 젖산(피로물질)이 쌓여도 참아낼 수 있는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이상화, 모태범에게는 파워 힙업(hip-up)도 금메달의 관건 중 하나다.

이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은 다른 종목들의 훈련에서도 금빛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역도 훈련을 통해선 순발력, 사이클 훈련을 통해선 젖산내성이 향상된다. 육상 스타트 훈련을 통한 중심이동, 쇼트트랙 훈련을 통한 코너워크 능력 향상도 긍정적 요소다.

송홍선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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