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키인 총집합… “강원의 멋에 빠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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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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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하이원리조트서 국제스키聯 총회 27일 개막

27일부터 7일간 국제스키연맹(FIS) 총회가 열릴 하이원 컨벤션호텔의 야경. 전 세계 110개국 대표 스키인 1500여 명이 행사 기간 동안 강원 정선에 머무른다. 하이원리조트 제공
27일부터 7일간 국제스키연맹(FIS) 총회가 열릴 하이원 컨벤션호텔의 야경. 전 세계 110개국 대표 스키인 1500여 명이 행사 기간 동안 강원 정선에 머무른다. 하이원리조트 제공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키인이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 모인다.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이원 컨벤션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FIS 최대 행사. 스위스에 본부를 둔 FIS는 1924년에 설립됐다.

○ 아시아에서 처음 열려

이번 총회에는 110개 회원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스키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스키대회 개최지 선정과 스키 스노보드 관련 룰 개정, 스키 관련 각종 분과위원회 개최, 스키 경영 마케팅 리더십 세미나 등이 이뤄진다.

FIS총회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 개최되기는 48차인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는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제외하면 지방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 중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가 주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돼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하이원리조트는 대한스키연맹, 강원도와 힘을 모아 2008년 7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뒤 같은 해 11월 핀란드에서 열린 FIS 이사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7개국이 경합한 가운데 총 16표 중 15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 “전 세계 스키인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하이원리조트는 주력 업종인 카지노 외에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구상을 밝혔다. 그런 만큼 하이원에 이번 총회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컨벤션호텔은 총면적 4만4170m²(약 1만3361평)에 지상 23층 규모로 객실은 250개다. 대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2040석의 컨벤션홀과 1000석의 연회장 등이 있다. 전체 홀 면적은 5689m²(약 1724평)로 국내 특급호텔 연회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6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과 최첨단 영상 및 컴퓨터 조명, 입체음향 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총회 참가자들을 위해 강원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하이원리조트 조리팀은 자체 품평회를 열고 인삼 전복 한우 등을 이용한 신메뉴를 개발했다. 총회 환영만찬에서는 간장 소스를 첨가한 갈비구이와 야채비빔밥이 메인 메뉴로 등장한다. 리조트 내 각 식당에서는 대륙별 음식 뷔페를 운영하고 정통 궁중 한식당인 운암정은 우리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기존 전통음식 외에 봄나물 반상, 불고기 반상, 퓨전 메뉴 등을 곁들인다. 운암정은 또 다도(茶道)와 한복 입기, 붓글씨 쓰기, 김치 만들기 등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추억거리도 제공한다.

총회 참가자들은 정선 아라리촌에서 전통 음식과 공연을 관람하고 정선읍 병방치의 고지대 투명바닥 전망대인 스카이워크를 체험한다. 또 2018평창겨울올림픽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스키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제스키연맹총회#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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