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우승’ 장지커 “올림픽도 우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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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0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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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준비해온 올림픽이다. 우승할 수 있다.”

장 지커(22·중국)는 다소 지쳐보였다. 7세트, 그것도 듀스 접전 끝에 쉬신(22·중국)을 꺾은 장 지커는 피곤한듯 연신 미간을 손으로 비볐다. 하지만 자신감만은 확실했다.

탁구 관계자들은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단식 우승후보 1순위로 단연 장 지커를 꼽는다. 선수들도, 코칭스탭도 “장 지커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마룽 뿐인데, 마룽은 단체전에만 나간다. 왕 하오는 어렵다”라고 말하고 있다. 장 지커는 201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만큼 큰 경기에서도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장 지커가 올림픽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 될 수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0·삼성생명)은 “마룽과 장 지커 모두 정신적으로 다소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라며 “중국 선수들에게 반드시 우승해야된다는 부담감은 2004년 왕 하오처럼 정신적인 여유를 빼앗을 수도 있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날 장 지커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결승 상대인 쉬 신과는 어릴 때부터 많은 경기를 치러왔다. 결승하기 전부터 우승을 확신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올림픽은 4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번 대회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출전했다. 올림픽도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탄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남자 대표팀은 단식에 세계랭킹 2위 장 지커, 3위 왕 하오가 나선다. 단체전 멤버로는 1위 마룽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중국은 남녀 단복식 모두를 석권하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재차 확고히 했다. 또한 여자 복식을 제외한 3종목에서 결승을 중국으로만 채웠으며,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4위 4명이 나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만리장성’의 공포를 아로새기게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이은희-박영숙 조가 결승에 진출했으나, 0-4로 완패해 기량 차이를 실감했다. 여자 단식은 김경아(35·대한항공) 1명이 16강에 진출하는데 그쳤으며, 남자 단식도 이상수(21·삼성생명)만이 8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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