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강의·강사·시간 내맘대로…” ‘인강’으로 자기주도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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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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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여름방학 인강 200% 활용법

여름방학, 인터넷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픈 초중학생이라면 맛보기 강의를 통해 내게 꼭 맞는 강사·강좌를 선택하고 현실적인 수강계획을 세워 공부하자. 동아일보 DB
여름방학, 인터넷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픈 초중학생이라면 맛보기 강의를 통해 내게 꼭 맞는 강사·강좌를 선택하고 현실적인 수강계획을 세워 공부하자. 동아일보 DB
최근 고교 및 대학입시의 화두로 떠오른 ‘자기주도 학습’을 실현할 방편으로 초중학교 때부터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를 선택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인강은 목적에 따라 강사와 강의를 선택하고 계획을 세워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 만큼 자기주도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자리 잡히는 시기이므로 인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여름방학 동안 인강을 200% 활용해 공부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영어, 수학 하위권…인강 ‘기초강좌’ 활용!

자신의 학습 수준과 공부 패턴에 꼭 맞는 인강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문난 강좌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강은 과목, 단원, 유형, 수준 등에 따라 세분되므로 다양한 강좌 중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맞춤 강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지연 교원 하이퍼센트 올공교재팀 팀장
오지연 교원 하이퍼센트 올공교재팀 팀장
무조건 유명강사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찾아야 한다. 강좌·강사별 무료 맛보기 강의를 보면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강사인지 △강의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지 △중요한 내용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강의 내용이 체계적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한다. 게시판, 수강 후기에 올라와 있는 강의 평가를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강 목적도 분명히 해야 한다. 목표가 내신 대비인지 특목고를 대비한 심화학습인지 따져봐야 한다. 예습을 할 것인지 복습을 할 것인지도 마찬가지다. 각 인강 사이트는 방학 기간에 ‘방학특강’을 개설한다. 방학 특강은 2학기에 배울 내용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며 예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하지만 방학 내내 선행학습만을 하기보다는 취약점을 보완할 만한 다른 강의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습 정도와 수준을 고려해 복습 2주, 선행 2주 같은 형태로 진행하면 좋다.

수준별, 영역별 강의도 적극 활용한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학생은 1학기 강좌를 검색해 부족한 부분을 다시 들으며 보충한다.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영어는 학기 중엔 보충학습을 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해당 과목의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방학 중 인강 기초수준 강좌를 활용해 기본기를 완성해야 한다. 인강은 반복 수강할 수 있으므로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들으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거듭한다.

자신의 취약과목이나 단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1학기 중간·기말고사 결과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어떤 단원에서 주로 오답을 냈는지를 확인하는 것. 사회·과학 과목은 1학기 교과서 목차 부분을 펼쳐놓고 시험 때 틀린 문제가 많은 단원 등을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실적인 수강계획이 목표달성 지름길!


인강 효과를 높이려면 철저한 수강계획은 필수. 인강은 원하는 시간에 편안한 환경에서 원하는 강의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태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계획표를 미리 준비해 체계적으로 수강하는 게 좋다.

계획표를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학습량을 현실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 지나치게 많은 양을 학습하려고 욕심을 냈다가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방학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정한 뒤 과목별로 세부 계획을 세운다.

그 다음 어떤 과목의 인강을 언제 수강하고 공부하고 싶은지를 따져 시간을 배치한다. 비교적 자신이 없거나 공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과목은 오전, 상대적으로 자신 있는 과목은 오후에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전엔 집중이 더 잘되기 때문. 하지만 특별히 집중이 잘되는 시간대가 있다면 그때 가장 어렵고 취약한 과목을 배치한다.

구체적으로 과목별 계획을 세울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적잖은 학생들이 ‘매일 1시간 수학 인강 듣기’ ‘매일 수학문제 50개씩 풀기’처럼 시간이나 학습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막연한 학습계획으론 학습효율이 떨어진다. 자신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한층 세밀하게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수학은 인강 중에 자신이 취약한 단원이나 영역을 골라 매일 수강하도록 정해둔다. 인강이 끝나면 10분 정도 휴식한 뒤에 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자기주도적으로 계획 세우기가 어려울 땐 인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학습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인강 듣고 난 뒤 문제풀이로 복습을!

인강을 수강한 직후엔 반드시 복습이 필요하다. 학습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다면 인강 수강은 ‘시청’ 수준에만 그칠 수 있기 때문.

직접 문제를 풀어보면서 수강한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인강에서 제공하는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잘못 알거나 놓쳤던 개념을 바로잡는다.

만약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는데도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는다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질문게시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수준 이상으로 학습효과를 볼 수 있다.

오지연 교원 하이퍼센트 올공교재팀 팀장   

■ 초중학생 인터넷 강의 들을떄 이것 유의하세요!

1. 인강 듣는 장소를 정하라!


인강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담아 학원에 오갈 때 듣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인강도 수업이다. 인강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독서실, 공부방같이 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강의를 듣는 게 좋다.

2. 색색 볼펜으로 필기하라!

인강은 강사가 학생에게 집중을 요구할 수 없다. 자칫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멍하게 강사의 목소리만 듣고 끝날 수 있다. 강사가 강조한 부분, 보충 설명한 부분, 예시문을 색깔펜으로 ‘나만의 표시법’을 만들어 필기하며 집중력을 높인다.

3. 질문게시판을 200% 활용하라!

대부분 인강 사이트에서 실시간 질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내용은 게시판을 이용해 빠르게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어떤 인강을 들을지 선택할 때 질문게시판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과목별 인강 활용 노하우
국어는 교과서 미리 본 뒤 들어야 효과적

여름방학 땐 2학기를 대비해 주요 과목을 탄탄히 다져 놓아야 한다. 자신의 과목별 공부 스타일에 따라 적절한 인강 활용법을 터득해 공부하면 효과가 높다.

국어는 교과서를 살펴본 뒤 인강을 들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먼저 교과서 각 단원 서두의 ‘길잡이’ 부분을 정독해 학습목표를 파악한다. 그 다음 교과서 지문을 읽으면서 지문에 등장한 인물의 성격, 대응 방식, 시대적·문화적 배경을 파악한다. 인강을 들으면서 이 내용을 확인하고 마지막 문제풀이로 확실하게 내 것으로 소화한다. 교과서에 수록된 지문이 전체 작품의 일부만 발췌된 경우엔 전체 작품을 찾아 읽는 게 효과적이다.

영어는 개인마다 수준 차이가 많은 과목이다.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인강을 활용해 취약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선 회화 위주의 영어학습이 이뤄지는 반면, 중학교에선 문법이나 수준 높은 어휘가 등장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잖다. 이런 중학생은 문법 및 어휘 관련 인강을 골라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수학은 인강을 통해 개념을 이해한 뒤 필수적으로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한다. 중1은 지난 학기에 부족한 개념이해를 목표로 인강을 듣고 문제를 풀어본다. 중2 수학은 도형 개념이 주로 등장하므로 인강을 활용해 도형과 관련된 법칙을 마스터하는 게 좋다. 생소한 용어는 암기해야 2학기 공부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다. 도형 단원이라도 문제풀이할 땐 계산력이 중요해진다. 2학기 성적을 올리고 싶은 중하위권 중학생이라면 1학년 수학에 나오는 연산 부분을 방학 때 복습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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