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 ‘핵심리더’에도 女風… 5급 이상 간부직 40% 증가

  • 입력 2006년 3월 9일 13시 42분


여성의 공직진출이 확대되며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의 5급 이상 간부직 여성공무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9일 발간한 ‘중앙행정기관 관리직 여성공무원 인명록’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5급 이상 여성관리직은 2004년 9월 1174명에서 2005년 12월말 1648명으로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장급은 27명에서 34명으로 과장급은 143명에서 230명으로 각각 증가해 정부 행정의 핵심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간부직 진출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계장급 이상의 간부직을 가장 많이 배출한 부처로는 보건복지부로 184명.

특히 경제부처 등 여성 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기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감사원의 경우 5급 이상 여성관리직이 2004년 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기획예산처(8명→14명)와 재정경제부(18명→29명) 건설교통부(11명→30명)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공직 내 ‘여성 진출 1호’ 사례도 잇달았다.

김혜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은 기술직 여성공무원 중 최초로 1급으로 승진했다. 환경부 이필재 감사관은 정부부처 첫 여성 감사관으로, 김정희 과학기술부 해양생명심의관은 과학기술부 최초의 여성국장으로 발탁됐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참여정부 들어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등 여성들이 기회의 차별 없이 마음껏 능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공직문화 조성에 주력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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