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지요]순한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

  • 입력 2004년 7월 25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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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순한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

A>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해악은 상식 중 상식이지만 이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것은 매우 어렵지요. 그래서 일부 흡연자들은 건강을 고려해 금연을 포기하는 대신 순한 담배를 찾습니다.

그러면 순한 담배를 피우면 폐암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 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원하지만 정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담배에는 담뱃진으로도 불리는 타르가 있습니다. 타르의 양에 따라 담배 맛은 독하게도, 순하게도 느껴지게 됩니다. 타르에는 4000여개의 화학물질과 6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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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순한 담배라는 것은 필터가 있고 타르의 함량을 줄인 담배입니다. 순한 담배에는 타르가 적어 단순 논리로 따지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순한 담배라도 발암물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순한 담배를 피우더라도 흡연자는 혈액 내 니코틴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깊이 들이마시게 되고 흡연량도 늘어납니다.

결국 순한 담배를 피워도 폐암 발생률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폐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담배로부터 완전한 결별뿐입니다.

임시영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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