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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주전생존경쟁]⑤이나모토

입력 2002-04-30 19:14업데이트 2009-09-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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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토 준이치 성장의 열쇠는 ‘명문에서의 활약’▼

‘감바 오사카’ 유소년 시절부터 교제를 계속해 왔던 미야모토 츠네야스(가 오사카)는 지난 3월 폴란드 원정때 이나모토와 오랫만에 재회했을 때 이런 인상을 받았다.

“조금 야윈 얼굴이 안돼 보였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나모토가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무엇인가를 흡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잉글랜드 아스날에 이적한 것이 작년 7월.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가 모인 명문 클럽의 일원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경험했다. 하지만 두번모두 경기 후반 짧은 시간만 뛰었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프리미어 리그에는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말이나 사고방식 등 ‘이질적인 문화’를 몸으로 익히기에는 지금 환경도 훌륭하다. 그러나 아무리 수준이 높다고 해도 선수가 매일 매일의 연습만으로는 재능을 키울 수 없다. 실전 감각은 무디어질 뿐이다.

폴란드와의 평가전은 선발출장했다. 하지만 후반 도중 교체 돼 나왔다. 움직임에 날카로움이 없었고, 실수도 많았다. “체력이 많이 달렸다”는 트루시에 감독의 평가도 혹독했다.

이나모토 답게 플레이 했던 것은 2000년이 아니었을까.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기 진영 중앙 후방에 위치해 있다, 갑자기 앞으로 뛰쳐 나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담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때의 기세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예감이 넘쳐 흘렀다.

세계 청소년대회, 시드니 올림픽 등 국제 무대를 거치며 성숙한 축구관을 몸에 익혔다. 그 해 J-2리그에서 우승의 기회를 놓친 경험도, 축구를 보다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상적인 대결에서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싸울 때, 우리팀의 전투 방법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다. 지금까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축구에서 적과 맞서는 방식은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술책’이라고 하는, 축구의 참뜻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해, 한층 큰 선수로 탈바꿈 하려면, 무엇보다도 실전이 필요하다.

아스날에서 좀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해야한다는 높은 허들이, 월드컵에서 이나모토의 활약을 좌우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일본의 첫 경기인 6월 4일까지 ‘이나모토 다움’으로 돌아올수 있을지. 낙관은 할 수 없다.

▽이나모토 준이치

A매치 26경기 출장 1득점

79년 9월 18일, 오사카부 출신.

181cm, 75kg.

중학교 1학년부터 가 오사카의 하부조직에서 플레이. 고등학교 3학년때 J리그 데뷔.

17세 이하,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선수권 출전. 23세 이하 올림픽 출전 경험.

<아사히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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