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요술공주물 새로운 변화<카드캡터 체리>

  • 입력 2001년 8월 21일 11시 13분


솔직하고 쾌활한 성격의 초등학생 여자아이 유체리. 상냥한 아버지와 다정한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체리는 오빠 친구 청명이와 마주치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맛있는 오므라이스에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귀여운 소녀다.

어느날 체리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크로우' 라고 써있는 책을 펼치게 된다. 그러자 책 속에 담겨 있는 '크로우 카드' 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카드의 수호자 케르베로스가 나타난다. 흩어진 카드들을 모으지 않으면 무서운 재앙이 닥치게 된다는 케르베로스의 말에 체리는 크로우 카드 모으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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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카드들의 다양한 마법을 상대해가며 '카드캡터'로서 마법의 힘을 키워 나가는 체리. 과연 체리는 크로우 카드를 모두 모아 무서운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

<카드캡터 체리>의 주인공 체리는 단순히 사랑을 찾아 어른으로 변신하는 요술소녀가 아니다. 그렇다고 지구 수호의 사명감에 불타는 정의의 사도 또한 아니다. 체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소중히 하는 사람들의 행복. 소박한 일상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체리의 모습은 단순한 요술공주 모습과는 다르다.

작품의 분위기 또한 이전의 변신 요술 공주물에서 탈피해 독특한 멋이 난다. 다양하고 화려한 코스튬, 신비감을 불러 일으키는 마법 세계관,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크로우 카드, 그리고 수려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카드캡터 체리>는 국내에서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래봤자 주인공이 초등학생인데…'라며 한낱 소녀물로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누구라도 부드럽게 녹아내릴 것만 같은 천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된 체리의 지구 수호 여정에는 어른들이 늘 갈망하는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

김지혜 <동아닷컴 객원기자> lemonjam@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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