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소금물로 씻으면 코 점막 다칠수도

  • 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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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자 e메일엔 부모가 자식의 축농증을 고민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축농증은 말 그대로 농이 많이 고이게 되는 질환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부르지요. 부비동은 코 주변에 공기가 차 있는 빈 공간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누런 코가 나옵니다.

축농증은 먼저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축농증이 오래되면 코 점막이 두꺼워지거나 물혹 등이 생겨 회복이 힘듭니다. 이땐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 후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보통 4∼6주가 소요되며 이때 관리를 잘 해야 재발되지 않습니다. 천식이 있거나 몸에 살짝만 자극을 줘도 피부가 발갛게 변하는 사람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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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가 clowm@hanmail.net인 독자는 누런 코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 축농증과 관련이 있는지 물었네요. 누런 코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는 코 상태가 매우 나쁘거나 곰팡이 균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장질환이 있거나 충치가 있거나 입이 자주 마를 때, 입냄새가 코를 통해 날 수 있습니다.

이은주씨(dnewon48@hanamil.net)는 소금물로 코 세척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셨네요. 코 세척은 누런 코를 제거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죽염과 같이 진한 소금은 코 점막에 좋지 않고 반대로 맹물은 점막을 붓게 만듭니다. 결국 식염수 사용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세척하는 것은 점막의 방어기능을 떨어뜨려 오히려 염증이 잘 생깁니다. 세척할 때는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하되 세척물이 코로 나오거나 입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키는 것은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알레르기비염처럼 코 점막이 민감한 사람은 약을 복용해 점막을 안정시킨 뒤 세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주제는 ‘유방암’입니다.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부위 피부에 함몰이 있는 분은 health@donga.com으로 연락처가 포함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이 중 한 분을 선정해 기자와 동행 취재하면서 베스트 의사와 상담, 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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