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척척 LCD모니터’ 뜬다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07분


PC의 기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기능보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PC의 겉모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굴’격인 모니터. 책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람한 브라운관 대신 얄팍하고 늘씬한 LCD 제품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공간을 절약하라〓최근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의 모니터로 주로 쓰이는 LCD모니터는 대부분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 표시 장치(TFT-LCD) 제품. LCD모니터는 두께가 브라운관 제품의 5분의 1 이하이고 무게도 5㎏정도로 가벼워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

LCD모니터는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깜빡거림이 적어 눈의 피로감이 덜하다. 게다가 유해 전자파가 적게 방출돼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LCD모니터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

올 들어 꾸준히 LCD모니터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최근 테크노마트와 전자랜드21 등 대형 전자매장에서 판매되는 평면 브라운관 모니터와 LCD모니터의 숫자는 50 대 50 수준.

테크노마트의 박상후 홍보부장은 “모니터의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공간절약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LCD모니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LCD모니터를 구입할 때 PC와의 연결성, 용도, 설치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능 살린 다양한 디자인 선보여〓편편한 화면 바깥쪽 테두리가 흰색 일변도였던 LCD모니터의 컬러화가 최근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색상은 금속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은색 모니터로 세련된 서재를 꾸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LCD모니터의 각도를 바꾸거나 벽에 걸어 쓸 수 있는 기능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15인치 LCD모니터인 ‘CX156S-DS’나 17인치 ‘CX171N-DC’ 제품은 받침대를 접고 벽에 걸어 쓸 수 있는 벽걸이형 모니터다. 또 ‘CX171N-CZ’ 모델은 모니터를 90도 각도로 회전시켜 작업 중인 화면을 위아래로 길게 늘려 볼 수 있는 ‘피벗(Pivot)기능’을 갖추고 있다. 피벗기능 제품은 위아래로 마우스를 끌어당기지 않아도 A4용지 한 면을 화면에 충분히 담을 수 있어 문서작성을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특히 편리하다.

LG전자의 15인치제품인 ‘L1510B’와 17인치 ‘L1800P’ 모델도 벽걸이 겸용 기능과 피벗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LCD모니터 전문업체인 BTC정보통신의 15인치 모니터 ‘NF-1500MAT’ 모델은 스피커가 하단에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별도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공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솔전자 이레전자 등 LCD모니터 업체들도 인테리어 개념을 적용한 ‘슬림형’ 디자인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PC용 화면뿐 아니라 TV 수상기의 기능까지 포함한 제품도 다수 내놓고 있다.

LCD모니터 종류와 가격
제조업체모델명과 크기가격특징
삼성전자CX156S-DS(15인치)55만원벽걸이 겸용
CX171T-DC(17인치)83만원벽걸이 겸용
CX171N-CZ(17인치)78만원피벗기능
LG전자L1510B(15인치)58만원벽걸이 겸용
L1818B(18인치)103만원벽걸이 겸용
L1800P(18인치)145만원피벗기능
BTC정보통신NF-1500MAT(15인치)57만원스피커일체형
자료:테크노마트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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