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새신랑 이범수의 연기 그리고 가정] 이범수 “나만의 피로회복제 아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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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7시 00분


5월 결혼한 ‘새신랑’ 이범수는 아내 이윤진씨(오른쪽)가 드라마 촬영의 고달픔을 잊게 해주는 피로회복제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은 5월22일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
5월 결혼한 ‘새신랑’ 이범수는 아내 이윤진씨(오른쪽)가 드라마 촬영의 고달픔을 잊게 해주는 피로회복제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은 5월22일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
■ 이범수 알콩달콩 신혼일기

아내와 야식 한입·늦은 밤 수다…
촬영으로 쌓인 피로도 어느새 싹∼
아이는 남녀 구분없이 힘닿는대로

“아이는 되도록 빨리, 많이 낳고 싶어요.”

드라마 촬영현장의 고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이범수의 피로회복제는 바로 그의 아내 이윤진 씨다. 5월 결혼식을 올린 후 바로 촬영을 시작해 두 사람은 아직 신혼여행도 못갔다.

이범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느라 신혼인데도 집에도 못 들어가는 날이 많아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을 끝내고 새벽에 들어가는 날에도 한두 시간은 꼭 아내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이 시간이 이범수에게는 하루의 긴장과 피로를 푸는 소중한 순간이다.

“집에 들어가면 저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놓아요. 몸에 신경 쓰는 걸 아니까 몸에 좋은 샐러드 위주로 만들어놓죠. 그 정성이 고맙고, 귀여워서 늦은 시간에도 먹게 돼요.” 이범수는 몸이 힘들어도 한 번도 ‘피곤하니까 그냥 잘게’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신혼 때니까 아직 장만할게 많아요. 함께 장 볼 시간도 별로 없어 같이 24시간 여는 마트에서 장도 보고…. 그런 작은 재미에 맛이 들었다고 할까요. 자기 전 다음 날 촬영분도 외워야하고 할 일은 많지만 내가 오기만 기다린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더라고요.”

아내 이윤진 씨의 남편을 위한 정성도 남다르다. 그녀 표현처럼 ‘아날로그’한 이범수를 위해 그가 출입문을 들어서는 순간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드라마를 보여준다.

“방송 후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유료 다운을 받아야 된다고 들었어요. 제가 현관문을 여는 순간 드라마가 시작하게 타이밍을 맞추더라고요. 매번 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고맙죠.”

이범수의 열혈 팬이자 ‘자이언트’ 애시청자인 이윤진 씨는 드라마 1위 소식에 가장 기뻐했다고 한다.

“다음 회가 기대된다고 말하기에, 가끔 미리 촬영한 장면을 말해주면 ‘안 듣는다’고 도망 다니고(웃음). 그 모습이 귀여워서 거짓말로 다음 회 줄거리를 말해줘요.”

그는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자신을 챙기는 아내를 위해 ‘바닷가 여행’을 선물로 안겨줄 예정이다.

“땡볕에 촬영하는 장면이 많아 무조건 바닷가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요. 신혼여행에 대한 생각을 잊은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범수와 이윤진 씨는 2세 계획을 결혼 전부터 미리 해놓았다. ‘아들 딸 구별 말고 힘닿는 한 많이(?)’.

이범수는 “어르신들이 더 성화”라며 “우리도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 빨리 갖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아내가 하는 일을 존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진 씨는 통역사이면서 현재 케이블채널 tvN의 ‘시사콘서트 열광’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를 갖는 거랑 본인이 일하는 것을 부딪치지 않게 해주고 싶어요. 일도 하면서 아이를 가질 수 있으니까 아내의 뜻에 따를 겁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제공|마스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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