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를 하며]『차는 문화도구』남편우세

  • 입력 1998년 7월 8일 19시 52분


배심원들의 얼굴이 바뀌었다.새배심원들은 ‘밥먹고 사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인지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과 긴급 상황에 대비, 차를 구입하자는 미스터의 의견에 우세 평결.

남편의 의견에 동조한 배심원들은 대부분 차를 출퇴근용보다는 ‘문화적 도구’로 생각. “아이들에게 산교육을 하기 위해서라도 기동성은 있어야 한다. 교통체계가 엉망인 우리나라에서 가고 싶은 곳에 가려면 차가 필요하다.”(신은영교사)“여자가 집안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남자들이 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이해해줘야.”(안승아대리) “아내 생각처럼 사고 위험을 미리 생각해 차를 사지않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배금삼씨)

반면 아내의 손을 들어준 이선희주부는 “휴가철에 차 때문에 오히려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지 자동차와는 별 상관없다”고 단언. 임인학과장은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의견 일치”라며 “한쪽이 반대하는데도 무리하게 사면 나중에 원망을 듣거나 부부간의 평화가 깨질 소지가 있다”고 조언.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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