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특집]"견본문제 풀면서 함께 고르세요"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00분


사진제공 : 재능교육
사진제공 : 재능교육
“어떤 학습지가 좋은 것인지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신세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해 남다른 교육열을 갖고 있지만 어떤 학습지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인지, 학부모라면 한두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수많은 학습지 회사에서 다양한 학습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내 아이에게 적절한 교재를 고르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다.

학부모들은 학습지 관련 신문 TV광고 정도나 접해 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구체적인 정보나 전문적으로 비교할 만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규모가 큰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학습지를 고를 때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선택하지 말고 자녀의 수준이나 취향에 맞는지 파악해 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쉽게 싫증을 느낀다.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에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것이 중요하다. 암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외우는 내용이 많은 학습지는 오히려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기 쉽다. 일단 견본 문제를 구해 풀어본 뒤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 특성을 고려하라〓올해부터는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제7차 교육과정이 확대 시행되고있다. 학생의 능력에 맞는 수준별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학습지 업체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지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창의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학습지들은 서점 등 학습지 전문매장에 가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것인지 판단하고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

▽계산 많으면 금방 싫증〓아이에게 공부만 강조하다 보면 수학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수학 학습지는 계산 능력을 키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수학은 아이의 기초실력이나 적성을 신중히 고려한 뒤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 부모의 욕심이 앞서 어려운 학습지만 권하다 보면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 또다른 고민을 하게 된다. 계산 기술만 가르치는 학습지는 피하는 게 좋다. 계산문제와 이해력을 묻는 내용이 적당히 섞인 학습지를 고르도록 해보자.

▽학습지는 얇은 것부터 시작하라〓얇고 쉬운 학습지부터 시작해 차츰 실력을 쌓아 나가면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긴다. 대부분 장기간 받아보게 되는 방문학습지의 경우 너무 쉬우면 지겨워할 수도 있다. 아이가 어떤 단계에서 흥미와 관심을 갖는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방문지도 인기〓학습지는 교사가 주 1회 정도 직접 가정에 와서 가르치는 방문형과 4∼6명의 어린이를 한꺼번에 모아놓고 가르치는 형식이 있다.

1 대 1로 가르치는 방문지도는 아이의 능력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 집단 지도는 비슷한 또래가 모여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학습지를 선택하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한두 번 미루다 보면 포기하게 되고 자칫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습 습관을 갖게 될 수 있다. 학습지 공부는 학부모의 노력이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문교사와 상담하라〓우리 아이가 잘하고 있을까.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방문지도 교사가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까봐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방문교사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가 친할수록 학습효과도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상담하고, 진도는 어떻게 나가는 지를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방문교사는 자녀의 학습태도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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