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특집]금성출판사 김인호 대표 인터뷰

  • 입력 1999년 9월 15일 14시 06분


“21세기에 접어들수록 ‘영어’라는 언어수단과 ‘첨단 테크놀러지’라는 과학수단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될 것입니다.”

교과서 사전 전집 단행본 등 국내 유일의 종합출판사인 ㈜금성출판사의 김인호(金仁浩·56)대표. 몇년 전부터 학습지 시장에 뛰어들어 ‘팩스 학습 시스템’이란 미래형 학습형태를 개발해 학습지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대표는 21세기를 ‘지구촌 글로벌시대’로 규정했다. 국가의 장벽이 완전히 무너져 국내가 아닌 세계 속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것이다.

“세계 단일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외국인들과 언어 소통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좋든 싫든 사실상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를 자녀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김대표는 영어공부에 성공하는 비결로 △어려서부터 △꾸준하게 △반복학습하는 방법을 추천. 언어지능은 12, 13세가 되면 거의 발달이 돼므로 늦어도 5,6세에는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또 그는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강조했다. 정보를 창출하고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자만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신을 바탕으로 금성출판사는 국내 학습지 회사중 유일하게 어린이 잡지를 펴내고 있다.

학습과 관련한 정보뿐만 아니라 교양 스포츠 레저 등의 정보가 가득 담긴 정보 잡지 ‘슬기랑, 지혜랑’이 바로 그것.

초등학생용 학습지인 ‘푸르넷’도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전화번호를 누르면 즉시 백과사전 몇십권 분량을 검색해 원하는 내용을 찾아 설명해주는 ‘팩스 Q&A’를 실시하고 있다. 김대표는 요즘 전국민 ‘1가구 1 PC시대’에 대비해 PC통신 인터넷망을 통한 학습지 교육시스템을 준비중이다.

“학습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처럼 돼버렸습니다. 학습지도 잘만 활용하면 학습뿐만 아니라 정보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학습지 회사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결국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학습지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지나친 학습지 과열현상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학습지 시장을 우려하면서 김대표가 던진 말이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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