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경찰이 함정을 파놓으면…"

  • 입력 2001년 5월 15일 16시 24분


▽찬성하면 동교동계가 독식하려 한다고 말할 것이고, 반대하면 동교동계가 서로 싸운다고 할테니 말하기 어렵다(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15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2단계 전당대회론에 대해 처음 들은 일이라고 일축하며).

▽개혁이 김대중 정권의 존재 이유인데 개혁중단론이 나온다는 것은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15일 경성대 사회과학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개혁이 좌초하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경찰이 함정을 파놓으면 신고꾼이 먹이를 낚아챈다(동아닷컴 네티즌, 15일 경찰이 위반할 수밖에 없는 도로 여건을 개선하지 않는 한 운전자들은 포상금을 노린 신고꾼의 카메라에 잡힐 것이라며).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유령 회사보증기금이 될 수 있다(부산지검 동부지청 관계자, 15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술신용보증기금 간부가 브로커와 짜고 유령 건설회사에 신용보증서를 발급하고 뇌물을 받았다며).

▽5·18묘역 방문시 발생하는 불상사에 대해 5월 단체들은 책임을 지지 않기로 했으니 참석을 자제해달라(5·18 단체협의회, 14일 광주 5·18행사에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참석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하며).

▽물이 마르면 '물 좋은 곳'도 갈 수 없다(경기 양주군 관계자, 15일 경기 북부지역의 봄 가뭄으로 장흥 국민관광지 등 유원지를 찾는 행락객이 급격히 줄었다며).

▽법정관리를 보호 울타리로 생각하면 회사가 진짜 망할 수 있다(인천지법 파산부 관계자, 최근 법정관리 중인 회사 3개가 회생가능성이 없어 잇따라 파산 선고를 받았다며).

▽민주당은 구태의연한 땜질정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야당에게 오히려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김만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15일 낡은 규제정책은 폐지하되 기업들이 뒤에서 장난치는 것을 막자는 게 야당의 주장이라며).

▽스승의 날 '선물'은 '학부모들이 의무적으로 전달하는 물건'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경남의 한 교사,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들이 무분별하게 보내는 선물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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