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박태중씨,현철씨와 어떤 관계인가

  • 입력 1997년 4월 22일 20시 08분


朴泰重(박태중)씨는 金賢哲(김현철)씨와 순수한 「친구」사이인가, 정치적 「동지」인가, 아니면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인가. 22일 국회 한보청문회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는 현철씨와 박씨의 약 30년에 걸친 인간관계였다. 이들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서울 중앙대부속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이 때부터 상도동을 자주 드나들었으며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을 「아버님」이라 부르고 崔炯佑(최형우)金德龍(김덕룡)徐錫宰(서석재)의원과 李源宗(이원종)정무수석을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현철씨와 30년 지기(知己)임을 부인하지 않고 『그와 자주 만나는 게 이상할 게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순수한 친구사이였던 박씨가 현철씨와 정치적 동반자로 활약하게 된 것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金泳三(김영삼)통일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전문대를 졸업한 박씨는 통일민주당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다 92년 대선때 김영삼대통령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총괄본부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특히 나사본의 선거자금을 직접 집행하기도 했는데 본인은 『총액이 20억원 안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 취임이후 기업가로 변신, 지난 93년 3월부터 목재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심우를 운영해 왔는데 줄곧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박씨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대선이후 자신은 사업을 했고 현철씨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친구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현철씨와 자주 만났느냐는 질문에 『친구로서 만나기는 계속 만났다』면서 『그러나 현철씨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얘기다. 굳이 말한다면 나는 내가족의 재산관리인』이라고 항변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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