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34]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6분


▼김경재 국민회의의원▼ ―평소에는 김현철씨에게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 『어찌됐건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어나는 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가슴 아파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은행대출을) 부탁했나. 韓利憲(한이헌) 李錫采(이석채)경제수석을 통해 부탁했나. 『관심을 두어 달라고 부탁했다』 [예금과는 거리가 멀다] ―대가로 받은 10억원은 어디 사용했나. 『검찰에서 밝힌 대로 경조사와 그외 정치에 필요한 데 썼다』 ―10억원을 모두 사용해 버렸나, 일시 예금을 했나. 『나는 예금과는 거리가 멀다』 ―검찰에서 옛 민주계 동지들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계에게 줬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안준 사실을 어떻게 줬다고 얘기하나』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나. 『없다. 준 사실도 없다』 ―보도가 났는데 사실 아닌가. 『얘기한 적 없다. 나에게 확인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김현철씨에게 수차례 수천만원씩 자금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김현철씨가 사조직을 통해 자금을 동원한 것이 사실 아닌가. 『그런 관계는 모른다』 ―아직도 깃털이라고 생각하나. 『깃털 몸통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동양사람들이 스스로를 낮춰 부르듯이 (사람들이) 나를 「실세」라고 부르니까 낮춰서 깃털이라고 한 것이다』 ―깃털은 1백년이 지나도 몸통이 될 수 없다. 깃털이 몸통을 대신할 수 없고 몸통이 깃털을 대신할 수 없다. 깃털이 몸통을 보호하는 것은 몸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깃털이 빠지면 몸통도 드러난다. 몸체를 밝혀라. 『나는 정치가 종합예술이라고 알고 있다. 의원께서는 동물학적으로 얘기하고 계신다. 동물학적으로는 새가 있으면 털이 있고 몸통도 있다』 ―한보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대통령의 위상도 세우고 역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능력없음을 통감한다』 ―내심 실세라고 생각했나. 『옆에서 자꾸 그렇게 얘기해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니까 실세아닌가. 『여러가지 부끄럽게 생각한다』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이런 의혹을 풀기 위해 「제2의 장세동」이 될 생각은…. 『나는 내 자신이지 누구같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대통령을 모시고 있던 나는 국민에게 고통주고 동료의원들에게 누를 끼치고…. 공직자가 몸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매일 참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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