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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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8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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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네 편의 단편을 엮었다. 각 단편은 독립되면서도 연관이 있고, 마지막장을 덮으면 한 편의 커다란 이야기로 완성된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고양이와의 만남을 통해 느낀 ‘산다는 것’과 ‘가족’, ‘일’, ‘인연’을 얘기한다. 읽는 이로 하여금 곱씹게 만드는 내용이 담고 있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이란 긴 제목의 이 책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정말 소중한 것을 그린, 제1부 「울지 않는 고양이」 △핏줄보다 진한 유대 관계를 그린‘ 제2부 「인연의 조각」 △슬픔 끝에 있는 재출발을 그린’ 제3부 「투명한 출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그린, 제4부 「기적의 붉은 실」 등 네 편으로 꾸며졌다.

실컷 눈물을 흘린 뒤에야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되는, 그런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다. 언뜻 두 사람이 주인공인 탐정 미스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 자식 간의 연, 형제의 연이 이처럼 근사하게 그려진 이야기는 없다.

게다가 우주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존재 중 하나인 고양이까지 나온다. 사람과 그 곁의 생물을 다루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본격 고양이 조우 소설이라 부를 만하다.

끝으로 가면서 모든 연결고리가 밝혀지면 전율이 흐른다. 단숨에 읽었다. 독자 여러분도 꼭 감동을 느껴보기 바란다.

글쓴이 다키모리 고토/ 옮긴이 손지상/ 출판 네오픽션/ 정가 13,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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