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영혼의 웃음으로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주목! 헬스북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인간의 모든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열쇠는 웃음 속에 있다”고 호언했고, 미국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은 “인류에게 진정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웃음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미 오래전부터 웃음의 신비에 대해 주목한 이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은 오늘날까지 충분히 탐구되지 못했다.

‘웃음혁명’의 저자 김영민은 그저 관념의 영역에서 이해되고 소비되던 ‘웃음’에 더 긴밀하게 접근한다. 650개의 근육으로 이뤄진 인체에서 231개의 근육 덩어리가 일으키는 웃음의 실체와 신비를 파헤치고, 수많은 병마와 싸우는 이들을 위해 웃음의 비밀을 선물한다.

실제로 저자는 10년간 자신의 몸과 정신 속에 파고든 온갖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절규하듯’ 웃음을 찾았고, 웃음운동의 실천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

엔도르핀, 엔케팔린, 다이놀핀 등의 신비물질이 일으킨 웃음의 경이로운 체험은 하루하루 기적 같은 몸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 책 ‘웃음혁명’은 웃음이 ‘잠든 의사 100명’을 일시에 깨워줄 것으로 확신하며 웃음운동을 실증적으로 풀어놓는다. 또한 노먼 커즌스, 무라카미 가즈오 등 전 세계 웃음 연구자들의 ‘웃음의 신비’에 대한 의학적·과학적 실험의 성과를 섬세하게 살피며 웃음이 일으키는 ‘신비 현상’을 구체적인 신체 변화로 밝혀낸다.

저자는 나아가 ‘웃음혁명’을 통해 기존의 웃음운동을 살펴보고 그 미비점을 냉철히 분석한다.

왜 웃음으로 우뚝 선 이들이 또다시 쓰러져 비극적 상황을 맞이하는지 짚어보며, 소리 없이 웃는 ‘영혼의 웃음법’을 제안한다. 우리 몸속에 흐르는 혈액과 맑은 공기 그리고 웃음. 이 세 가지가 화학적으로 결합돼 신비한 호르몬들이 생성되는 기적의 메커니즘은 그야말로 웃음법의 핵심 요체이며 전 인류가 꿈꾸는 바람이다.

세계적으로 혁신을 일으킨 발명품의 원리는 다소 단순하듯, 이 웃음법의 핵심원리도 단순명쾌하다. 그리고 이 웃음법의 공개는 ‘영혼의 웃음’으로 그 누군가가 고통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필자의 간절한 소망과 연결돼 있다.

그 누군가에게는 ‘영혼의 웃음’은 ‘웃음혁명’으로, 나아가 ‘삶의 혁명’을 일으킬 커다란 패러다임으로 다가설 것이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