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당신을 사랑할 때..‘신호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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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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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고양이와 살면서, 고양이의 까칠함과 무뚝뚝함을 꿋꿋히 참고 사는 집사들이 많다. 하지만 사랑하면 사랑받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고양이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고양이 행동 전문가 아니타 켈시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가 나를 사랑한다는 신호 6가지’를 정리했다.

켈시는 사랑은 인간의 감정이지, 고양이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고양이가 내 주변에서 편안하고, 여유 있게 지낼 수 있다면, 나에게 다정해질 순 있다고 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1. 다리에 몸을 비빈다.

집에 들어갔을 때, 고양이가 나와 교감하는 방식을 생각해봐라. 만약 다리에 대고 몸을 비빈다면, “넌 내 꺼야!”란 표현이다.

고양이 몸의 옆쪽에 냄새를 분비하는 샘이 있다. 오랫동안 외출하고 돌아온 나에게 냄새를 묻혀서, 영역 표시를 하는 것이다.

기대한 것보다 약하다고? 적어도 다리에 소변을 봐서, 영역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해야 한다.

2. 가르랑거린다.

많이 알려졌듯 고양이는 행복하면 가르랑거린다. 전문가는 고양이가 행복하고 여유 있을 때 가르랑거리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가르랑거리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통증을 느낄 때도 가르랑거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긴장될 때 자기진정의 한 형태로 가르랑거리기도 한다.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통해 다른 소음을 차단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이다.

3. 박치기 한다.

켈시는 “박치기도 애정의 표시”라고 밝혔다. 나에게 박치기를 해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너는 이미 나에게 소속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질투하는 연인처럼 말이다.

미국 고양이 전문가 팸 존슨 베넷은 박치기도 냄새로 자기영역을 표시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얼굴에도 냄새 분비샘이 있다.

4. 앞발로 나를 주무른다.

고양이가 앞발로 나를 주무르면 발톱에 할퀴어져 아프다는 것을 고양이는 알까? 왜 그럴까? 항상 궁금했지만 아리송하기만 하다.

전문가는 주무르기가 확실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는 어미한테 주무르기를 배운다. 새끼고양이는 어미고양이의 젖을 짜서, 모유를 먹는다. 즉 주무르기는 신뢰와 만족감이 결합된 행동이다.

내 고양이가 나를 주무른다면, 어미고양이한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나를 어미고양이만큼 사랑한다고 착각해도 나쁘지 않은 해석이다.

5. 무릎에 눕는다.

무릎에 눕는다면, 나를 편안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켈시는 “많은 고양이들이 무릎에 눕는 것을 싫어한다”며 “특히 털이 긴 고양이종은 덥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양이가 무릎을 꺼린다고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니다. 집안 온도를 좀 낮추면, 기회는 온다.

6. 꼬리를 든다.

다른 신호들과 함께 꼬리를 들며 반긴다면, 나를 봐서 반갑다는 확실한 표현이다. 때때로 꼬리를 흔든다면, 나를 봐서 신난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7. 보너스! 쥐나 새를 물어온다?

만일 고양이가 쥐나 새를 물어다줄 때, 고양이 나름대로 주인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짐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선물이 아니다. 그냥 먹이다.

사람들은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선물이라고 해석하지만, 원초적인 본능일 뿐이다. 인간이 고양이를 길들이긴 했지만, 고양이 하드웨어에 포식자 본능이 내장돼있다. 고양이는 뛰어난 사냥꾼이다.

야생에서 어미고양이는 새끼고양이를 위해 쥐나 새 같은 먹이를 가져온다. 고양이는 나에게 정확히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자신을 돌봐주고, 영역을 나누는 나에게 말이다.

최소한 나를 인정해 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분 좋아할 일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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