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70% 전립선비대증 ‘고통’…가정용 온열치료기 시장 확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4월 19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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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7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동아닷컴DB
60대 남성 7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동아닷컴DB
남성 고유의 신체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은 밤톨 정도의 크기로 정액을 만들어내고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정자가 활동할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한다.

문제는 남자들에게 급격한 신체 노화가 찾아오는 40~5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이상이 생겨 전립선이 비대해진다는 것.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 증상이 생기는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배뇨장애이다. 처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반대로 소변을 보는데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러다 차츰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게 되고 소변이 갑자기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하거나 신장에 소변이 고이게 되어 요독증, 신우염, 방광염, 결석생성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국내 60대 남성 10명 중 7명이 앓고 있다. 국내 남성환자 발병 암 5위에 이름을 올린 전립선 암은 2015년 6만2000 여명에 달한다. 이는 2011년 조사된 4만 여명에서 49%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고령화 사회화와 식습관의 서구화와 무관치 않다.

전문가들은 육류섭취를 줄이고 야채나 과일 위주로 영양을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전립선 질환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수박, 굴, 브로콜리, 생선, 견과류, 파, 마늘, 당근, 콩, 두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도 전립선 질환을 막는 방법 중 하나이며 칼로리를 대폭 줄인 저칼로리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함께 가정에서 반신욕으로 하반신을 따뜻하게 유지해주거나 온열치료기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면 전립선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춥거나 몸이 차가울 경우 요도 주변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온열치료기. 사진=큐라덤 제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온열치료기. 사진=큐라덤 제공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립성 온열치료기 ‘큐라덤’의 한 관계자는 “전립선 질환 치료에 대한 거부감, 심리적 위축 등의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열치료기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가정용 전립선 치료기는 전립선 부위의 비정상적인 조직세포가 43.5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 괴사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봉을 환부에 삽입해 20분 가량 37~46도의 열을 가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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