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나홀로 반려견 "우울증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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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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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역사가 오래된 영국에서도 집에 방치된 반려견의 우울증 문제가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의 25%가 하루에 5시간 이상 홀로 방치돼, 우울증이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다. 전문가들은 4시간 넘게 홀로 둘 경우 우울증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내 반려견 230만마리 이상이 하루에 5시간 이상 홀로 집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내 반려견 총 930만마리의 25%에 달한다.

전문가 권장 시간은 최장 4시간으로, 이를 넘기면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변을 못 가리고, 물어뜯는 수준에서 벗어나 분리불안증, 강박증, 지나친 공격성, 공포증, 치매 등 행동장애로 악화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전체 반려견의 5%에 달하는 46만마리는 건강에 필수인 산책조차 누리지 못하고, 집에 갇혀 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0분 이상 반려견을 산책시키지 못한다고 응답한 견주가 5%로 조사됐다.

견주 가운데 28%는 하루에 6~10시간 정도 반려견을 방치해도 무방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PDSA의 비키 라크햄-존스는 "사람들이 개를 그렇게 오래 방치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된다"며 "외롭고 욕구불만인 반려견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고, 영국 수의학 보고서의 절반 이상이 지난 2년간 문제 행동 탓에 반려견 안락사가 증가했다고 조사했다"고 말했다.

반려견 견주의 93%는 반려견 덕분에 행복을 느낀다고 응답했지만, 반려견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돌보는 데는 어려움을 느꼈다.

애완견을 반려견이라고 부르며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지만, 하루 종일 홀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시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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