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닭뼈를 삼켰어요

  • 노트펫
  • 입력 2016년 1월 7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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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단비나이 : 15살성별/품종 : 여/요크셔테리어 체중 : 1.6kg?

내원 목적 : 닭뼈 섭취
15살 단비가 닭뼈를 먹고 야간에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 닭뼈를 쓰레기통에 버려놨는데, 단비가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고 왔습니다. 먹고난 후 구토도 했다고 합니다.

우선 닭뼈를 얼마나 먹었는지, 크기는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X-ray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위 속에 있는 뼈밀도의 닭뼈 추정 물질들이 확인됩니다. 닭뼈의 경우 크기가 크거나, 날카로우면 강아지들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단비의 경우 커다란 뼈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입원하면서 하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닭뼈가 다 소화될 때까지는 절대 금식이기 때문에 수액을 맞으면서 병원에 있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x-ray 촬영을 한번 더 진행하였습니다. 위 내에서 닭뼈가 잘 소화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는요, 처음 내원했을 때와는 다르게 뼈 밀도가 사라진게 보이시죠?
하룻밤 입원하는 동안 단비는 구토도 없었고, 특이소견이 관찰되지않아 퇴원하였습니다.

단비는 나이도 많고, 신부전 치료도 병행 중인 아이라 보호자분께서 많이 걱정하셨는데요, 별 탈 없이 퇴원할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

강아지들이 동물 뼈를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도 내에서 정체될 수 있고, 소화되기 힘들어 설사/구토/위장염/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뾰족한 뼈들은 위장관계를 통과하면서 천공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그런 경우 정말 응급한 상황이죠.

단비의 경우 비교적 소화 쉬운 작은 닭뼈였고, 다행히 수술이 필요없었지만 내시경이나 외과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답니다.

보호자분들은 항상 조심하시고, 강아지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뼈를 버려주시기바랍니다. 혹시나 반려견이 닭뼈 먹은걸 보셨다면 내원하셔서 체크받는 걸 권장드립니다.

당장 어떤 증상이 안보이더라도 강아지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리거나 작은 강아지들은 더더욱 조심해 주세요.

청담우리동물병원 닭뼈 섭취 향후 관리 방법.

1. 소화기 증상 체크



퇴원하고나서도 더 이상의 구토가 없는지, 보호자분께 며칠 잘 지켜봐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2. 위장관계 내복약


소화하기 힘든 뼈를 다량 먹은 후라 위에 많은 부담이 되었을겁니다. 며칠동안 청담우리에서 처방한 약을 먹이면서 소화를 도와줍니다.

3. 유동식 급여


퇴원 후 3-4일 정도는 소화하기 쉬운 '유동식 캔 사료'를 처방합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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