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여행기]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디너 ‘그릴 온 더 샌드’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1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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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30분경 붉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시나브로 넘어가고 주변 바다가 서서히 어둠에 잠기기 시작하자 해변에 근사한 식탁과 바비큐그릴이 차려졌다. 이윽고 식탁 위와 주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앞치마를 두른 셰프(chef)가 등장했다.

셰프는 백사장에서 해지는 것을 구경하던 손님들이 자리에 앉자 요리 시작을 알렸다. 그 사이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식탁엔 촛불이, 하늘엔 하나 둘 별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요리는 바다가재 버터구이와 소고기스테이크, 생선구이, 양갈비구이, 닭다리구이, 샐러드에 와인이다. 메뉴는 몇 시간 전에 셰프가 손님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대략 육해공(고기, 해산물, 조류) 중에서 1~2개씩을 선택하고, 원하는 샐러드와 와인을 고르면 된다.

반얀트리 세이셸 다이닝 데스티네이션(Dining Destination)의 ‘그릴 온 더 샌드(Grill on the Sand)’는 리조트를 찾는 커플들에게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전담 셰프가 반얀트리 세이셸 전용해변에 그릴과 임시 주방을 설치하고 메인부터 디저트까지 단둘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준다. 셰프는 음식을 익히는 정도와 서빙 순서 등 모든 것을 커플에게 물어가며 그들의 입맛에 맞는 최상의 요리를 서비스한다. 요리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것은 기본.

약 2~3시간의 만찬을 즐기는 사이에 프러포즈 등 이벤트도 가능하다. 허니문이나 결혼기념일 등에 반얀트리 세이셸을 찾은 커플들이 그릴 온 더 샌드를 예약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달콤한 포도주와 맛있는 음식, 파도소리, 반짝이는 별, 깨끗한 백사장, 아련한 촛불 등은 이벤트를 성공으로 이끈다.

대략 1.5km에 달하는 반얀트리 세이셸의 전용해변에 그릴 온 더 샌드 하루 예약은 평균 3~4커플 정도.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된다. 디저트까지 맛있게 먹으면 전기카트가 대기하고 있다가 커플을 빌라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디너는 모두 끝이 난다.

반얀트리 세이셸의 다이닝 데스티네이션에 그릴 온 더 샌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야외가 부담스럽다면 ‘씨 앤 스타(Sea&Stars)’도 있다. 전담 셰프와 집사가 리조트 최상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빌라에서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커플만을 위한 만찬을 서비스한다. 만찬이 끝나면 프레지덴셜 빌라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밖에 해변으로의 피크닉, 문라이트 디너, 인빌라 바비큐 등 자연에서 즐기는 특별한 디너와 가족 또는 커플이 함께 즐기는 나만의 바비큐파티 등이 디너가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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