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현대인의 힐링 아이템, 캔들

  • 입력 2015년 4월 15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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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휴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향초(Candle, 캔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은은한 향기와 에너지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향초는 그 형태와 심지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나뉜다. 현대인들의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향초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했다.

EDITOR 곽은영 PHOTOGRAPHER 김현진 COOPERATION 듀씨엘(DUCIEL) (www.duciel.co.kr)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향초

향초는 집안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향초는 용기와 형태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컵이나 용기에 들어있는 향초는 ‘컨테이너 캔들’이라고 부르고, 그중에서도 유리병이나 도자기에 왁스를 부어서 제작되는 ‘자(Jar, 병) 캔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원통의 깡통에 들어있는 캔들은 ‘틴(Tin, 깡통) 캔들’이라고 부르는데, 깨질 염려가 없어 자동차의 방향용이나 여행용으로 많이 활용한다. 여행할 때 휴대할 수 있도록 조그맣게 나온 제품을 ‘트레블 틴(Travel Tin) 캔들’이라 부르기도 한다.

알루미늄으로 싸여있는 작은 ‘티라이트(Tealight) 캔들’은 작지만 여러 개 모여 있을 때 아름다운 분위기를 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활용된다.

유리병이나 용기없이 사각이나 원기둥 형태로 제작된 필라(Pillar, 기둥) 캔들은 일반적으로 파티나 이벤트 자리에서 애용된다.
왁스와 심지에 따라 달라지는 향초

향초는 전체적인 모양뿐 아니라 심지의 모양과 개수에 따라서도 그 종류가 나뉜다. 심지 하나만으로 향초를 태우기 어려울 땐 심지를 2~3개 심게 되는데, 개수에 따라 투윅(two-wick), 쓰리윅(three-wick) 캔들이라고 부른다.

일반 심지가 아닌 나무 심지를 가진 우드윅(wood-wick) 캔들도 있다. 우드윅 캔들은 향이 은은하고 불을 붙이면 ‘타닥타닥’하고 장작 타는 소리가 나는데, 이것이 우드윅 캔들의 매력이다. 나무 심지이기 때문에 그을음이 조금 있는 편이다.

향초의 질을 결정짓는 것은 향초를 만드는 왁스로 석유추출물로 만든 파라핀 왁스보다는 대두를 원료로 하는 소이, 라이스, 코코넛 등의 천연 원료로 만든 향초를 고급 향초로 분류한다. 왁스의 종류는 캔들의 투명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는데, 파라핀 왁스가 천연왁스보다 더 투명한 경향이 있다. 파라핀을 원료로 하는 양키 캔들은 3단계 정제된 파라핀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그을음을 흡입하지 않도록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

양키 캔들은 특유의 발향기술로 향이 멀리 퍼진다는 장점이 있는데, 만약 진한 향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우드윅 캔들이나 은은한 향이 특색인 소이 캔들을 추천한다.


향초를 선택할 때 알아야 할 ‘버닝타임’

일반적으로 향초 선택에 있어 알아두면 좋은 것은 향초 무게에 따른 버닝타임, 즉 향초가 다 타는 데 걸리는 최장시간이다.

향초는 일반적으로 온스(oz)와 그램(g)을 많이 사용한다. 1온스는 약 28.35g으로 환산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캔들 사이즈는 대략 60온스 안팎, 즉 170g 정도가 많다.

중량에 따라 향초의 버닝시간이 달라지는데, 100g가량의 작은 향초는 버닝타임이 약 40시간 안쪽이고, 중간 크기의 향초(약 300~400g)는 100시간이다. 가장 선호되는 크기인 600g의 버닝타임은 150~180시간 이상이다.

향을 선택할 때는 향초의 색을 보고 결정하면 쉽다. 일반적으로 화이트톤의 향초는 린넨향이나 흰꽃향이 많다. 린넨향은 빨래를 했을 때 옷감에서 나는 깨끗한 세제향과 비슷하고, 흰꽃향은 아로마테라피에서 쓰이는 자스민 계열이 많다.

핑크나 레드 컬러는 과일향이나 꽃향이 많고, 그린이나 브라운 컬러는 대부분 나무향과 풀향을 낸다.

향초 제대로 사용하는 법

향초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을 붙이기 전 심지를 5mm 길이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왁스가 고르고 평평하게 녹고 검은 연기가 나지 않는다. 심지가 너무 짧아도 확산하는 향의 양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적정길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향초를 처음 사용할 때는 초의 표면이 충분히 녹을 때까지 2~3시간가량 향초를 켜두도록 한다. 이를 프라임 단계라고 하는데, 녹았던 자리를 기억하는 캔들을 길들이고 향초가 심지를 타고 안쪽으로만 파고드는 ‘터널링 현상’을 막아준다.

만약 터널링이 발생했다면 그 부분만 칼로 잘라 잘게 부순 후 심지 주변에 놓고 불을 켜주면 된다. 향초는 천천히 타면 은은한 향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그을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3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보통 향초를 끌 때 입으로 불어서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사용 후에는 향초를 약간 기울여 조금씩 돌려주거나 막대나 전용 디퍼를 사용해 촛농에 심지를 담그면 냄새나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고 심지 코팅효과로 더욱 효과적인 연소를 도와준다.

불을 끄고 난 뒤에는 기울어진 심지를 바로 세우고 뚜껑이 있는 향초는 뚜껑을 덮어 이물질이 묻거나 향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한다. 또, 직사광선이 닿거나 고온다습한 곳을 피해 보관하고 필라 캔들의 경우는 모양의 변형을 막기 위해 유리나 도기 등의 홀더에 올려 평평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향초 사용 point

1. 사용하기 전 심지를 5mm로 짧게 잘라준다.
2. 처음 사용할 때는 2~3시간 정도 사용해 터널링 현상을 방지한다.
3. 낮은 곳에 두고 사용하면 향기가 널리 퍼져 발향력이 더욱 좋아진다.
4. 끌 때는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고 심지에 촛농을 묻혀 끄도록 한다.
5. 캔들 바닥에 왁스가 2mm 남으면 사용을 중지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곽은영 기자(kss@egihu.com) 촬영 김현진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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