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바캉스 이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주의

  • 입력 2014년 8월 13일 10시 33분


장염 비브리오균은 연안 해수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20~37℃에서 증식이 매우 빠르므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또한, 장염 비브리오균은 최적 조건에서 10분에 1번씩 분열할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하기로 유명하다.

상온에 있던 음식에 장염 비브리오균이 1마리라도 있었다면 4시간 후 100만 마리 이상으로 번식한다는 의미다. 식약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식중독 중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4.4%이지만, 그중 81.8%가 7~9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어패류, 연체동물 등의 표피, 내장, 아가미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칼, 도마 등을 통해 음식으로 오염되어 발생하므로 조리 전 어패류와 조리도구를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우영 식약처 식품영양안전국 식중독예방과 연구관은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어패류는 신선한 것을 구입하여 신속하게 냉장 보관하고, 절단·조리 전에는 표면을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칼·도마 등 조리도구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으로 구분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70~80℃의 뜨거운 물로 세척 후 신속하게 건조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어패류를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수족관 물을 자주 교체하는 등 내·외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한번 사용한 무채·천사채 등은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스에서 많이 접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기온이 낮을수록 활동이 왕성한 특성이 있어 더욱 조심해야 된다. 이 바이러스는 6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으며, 영하 20℃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존력이 강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만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초겨울, 홍콩·대만 관광객 500명 중 일부가 설사 증상을 보여 조사한 결과 30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여 발표한 바 있다. 추위에 강한 리스테리아균은 냉장고 보관도 소용이 없다. 육류와 어패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 단시간이라도 상온에 노출됐다면 아예 섭취를 포기하는 편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Tip.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예방법
1.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가급적 당일 소비하되, 5℃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2. 어패류를 절단·조리 전에 흐르는 수돗물로 표면을 깨끗이 씻는다.
3. 전처리용과 횟감용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4.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정·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한다.
5. 하절기에는 최대한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85℃, 1분 이상)하여 섭취한다.
6.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하여 보관하여야 한다.
7. 조리종사자의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8. 수족관 물은 자주 교체하고 내·외부를 청결히 한다.
9. 한번 사용한 무채·천사채 등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류아연 기자 (kss@egihu.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