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여름아 꼼짝마! 무더위 잡는 ‘빙수 열전’

  • 입력 2014년 8월 13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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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이재 [PAT-E-JE]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 위치한 팥이재. 블랙과 화이트의 깔끔한 외부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는다. 팥이재는 ‘이씨 성을 가진 두 엄마가 팥으로 먹거리를 만드는 곳’을 뜻한다. 이용애, 이영숙 대표가 팥이재를 이끌고 있는데, 절친한 초등학교 동창사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엄마빙수’와 ‘망고빙수’다.

엄마빙수에 올라간 팥은 전라남도 영암에서 공수해 두세 시간을 푹 삶아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팥 위에 뿌려진 고명은 잘 말린 대추로 얇게 저며서 올렸다. 바삭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이 팥과 잘 어울린다.

보랭과 살균작용을 돕는 차가운 놋그릇에 담아내는 것도 이곳의 노하우다. 팥은 빙수 상층부에 듬뿍 뿌렸지만, 빙수 안에도 샌드위치처럼 쌓여있기 때문에 비벼 먹지 말고 조금씩 떠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망고빙수는 여성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메뉴다. 사각형 모양으로 잘린 노란색의 망고가 무심하게 빙수 꼭대기에 쌓여 있다. 먹기 아쉬울 정도로 예쁜 비주얼이 맛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망고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고, 빙수에 흘러내리도록 가득 뿌려준 망고시럽은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다.

Menu 엄마빙수, 망고빙수 Price 엄마빙수 1인 8,000원, 2인 14,000원 망고빙수 1인 10,000원 Location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5-15


카페 129-11 [CAFE 129-11]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뒤쪽에는 예쁜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카페골목이 있다. 원래 주택가였던 이곳은 건물을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로 탈바꿈했다. 이곳에 카페 129-11이 자리한다. 여유로운 유럽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갤러리와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카페다.

주소를 그대로 카페 이름으로 사용한 것도 특색이다. 삼나무로 천장 트레이를 설치해서 카페 내부에는 삼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바로 ‘흑임자팥빙수’.

흑석동 방앗간에서 가져온 흑임자(검은깨)와 오곡미숫가루로 맛을 낸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빙수다. 곱게 간 얼음 위에 흑임자가루와 팥, 고명으로는 카페에서 직접 볶은 5가지 견과류가 올라간다. 흑임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예로부터 불로장생 식품이라고 해 귀하게 여긴 건강식이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일품이다. 얼음의 가운데 층에는 미숫가루가 쌓여있어 마지막까지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Menu 흑임자팥빙수 Price 12,000원 Location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129-11


클로리스 [CHLORIS]

강남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위치한 클로리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티 전문 카페다. 클로리스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여신의 이름에서 카페명을 가지고 왔다. 홍차 고유의 맛을 잃지 않고 초심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모토로 홍차와 밀크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밀크티 스노우 블러썸’은 홍차마니아들에게 인기인 홍차빙수로 클로리스만의 방식으로 추출한 홍차 원액의 깊은 맛을 담았다.

밀크티를 가득 머금은 살얼음 위에는 아슬아슬하게 아이스크림이 올라간다. 얼그레이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먼저 떠먹고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밀크티 얼음을 차례로 먹는다. 얼음이 너무 부드러워 빨리 녹아버린다는 것이 아쉽지만, 얼음은 녹아도 깊은 맛을 유지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Menu 밀크티 스노우 블러썸 Price 8,000원 Location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37 강남파이낸스센터 B1F


놋그릇가지런히 [NOSHI]

대한민국 방짜유기의 맥을 잇는 경남무형문화재 제14호 징장 이용구 선생님과 대를 이은 2대 장인 전수자 이경동 선생님이 만드는 건강식기 놋이. 전수자 이경동 씨가 가업을 계승하면서 놋이는 본격적인 디자인 생활유기에 도전했고,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놋그릇가지런히’라는 갤러리겸 카페를 열었다.

‘마음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맛’을 모토로 건강한 식기,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디저트를 먹더라도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카페 메뉴를 준비했다. 카페의 모든 메뉴가 놋그릇에 담겨 나온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팥빙수는 곱게 간 얼음가루 위에 부드럽게 삶아 달콤하게 조린 팥을 듬뿍 올렸다. 쫄깃한 인절미, 고소한 미숫가루와 견과류,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와 라즈베리가 더해졌다.

놋그릇에 담긴 팥빙수는 다 먹을 때까지 찬 기운을 머금어 시원함을 유지한다. ‘옆집홍시&뒷집단팥’은 이곳의 별미다. 복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홍시 한 개에 통통한 팥을 올렸다. 시원하게 얼린 홍시의 깔끔함과 팥의 달콤함이 하나로 어우러져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한 웰빙 디저트다.

Menu 팥빙수, 옆집홍시&뒷집단팥 Price 팥빙수 8,000원, 옆집홍시&뒷집단팥 7,000원 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118-9


촬영협조 : 팥이재, 카페129-11, 클로리스, organic 놋그릇가지런히

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www.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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