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부조화, 영양이 결정한다

  • 입력 2014년 7월 2일 18시 09분


먹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식물성 음식이야말로 건강한 면역체계를 형성하기 위한 최고의 보약이다. 토마토는 암을 이기는 음식이고, 씨앗류와 견과류는 치유성분이 풍부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건강보호청(HPB)에서 약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식물성 기름, 곡류, 과일, 채소류 등에 널리 존재하고 있는 천연 물질인 식물스테롤과 스테롤린은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고마운 존재다.

식물스테롤과 스테롤린의 합성물인 스테리놀은 몸의 T세포(가슴샘에서 생겨난 림프구로 항체 생성을 돕고 세포의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한다)의 기능을 조절해 면역계의 균형을 가져온다.

또한, 아연은 면역기관 발육을 촉진하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아울러 철분의 결핍이 생기면 살균기능이 저하돼 인체가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글루코사민
유럽에서 여러 해의 연구를 통해 글루코사민이 관절의 연골을 보수하기 위한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의 파괴를 막고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동안 연골 대사 작용을 정상화한다.

굴이나 게 껍데기에 많이 함유된 글루코사민은 뼈와 연골, 피부, 털, 손톱 등의 중요한 성분으로 전문가들은 글루코사민이 관절파괴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과 염증을 줄인다고 말한다.

관절의 파괴를 일으키는 염증을 막기 위함이라면 스테리놀을, 이미 발생한 손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면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악마의 발톱
아프리카 사막에서 자라는 악마의 발톱은 20세기 초 유럽 연구자들이 발견했다. 이는 관절염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유럽의 임상연구에서는 전통적인 항관절염 약물인 페닐부타존과 악마의 발톱 효능을 비교한 적이 있다. 결과는 악마의 발톱이 고통과 염증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나왔다.

DHEA
스트레스를 받고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감소한다. DHEA(콩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는 자신을 공격하는 항체를 감소시키고 자가면역질환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된 전신 홍반성 루푸스 연구에서 DHEA를 복용한 사람의 자가면역질환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에 200mg를 복용하려 치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생선 기름과 아마씨유
생선 기름과 아마씨유에서 나오는 필수지방산(이하 EPA)은 강력한 항염증 물질임과 동시에 면역 향상제다. EPA는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의 지질층을 형성하고 뇌, 눈 등의 기능을 조절한다. EPA와 DHA는 오메가-3 지방인 알파 리놀렌산으로부터 체내 생성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
첫째, 배설·해독 작용은 신맛이 나는 고명을 활용한다. 식초, 매실 장아찌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을 때 위장 기능이 활발해지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생강, 겨자, 파, 고추냉이 등과 같은 고명이나 양념, 향이 강한 마늘, 여주처럼 쓴맛이 강한 식품도 효과가 있다.

둘째, 적당량의 수분은 필수다. 수분을 섭취해 비뇨기계를 자극하는 것도 부교감신경을 좋게 만들어 준다. 수분을 섭취하는 일은 매일 땀이나 소변 등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이 원하는 만큼의 적정량 섭취를 원칙으로 한다.

셋째, 전체식품을 먹는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에는 정제되고 가공되어 영양을 고루 갖추지 못한 것들이 많다. 싹을 틔울 수 있는 현미, 콩, 깨,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뼈째 먹는 생선이나 잔새우, 조개류 등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가 있으므로 이런 전체식품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 좋다.

넷째,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해조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장을 중심으로 기능하는 면역계의 역할이 젊었을 때보다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평소 채소, 해조류, 버섯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먹어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효소가 많이 든 발효식품을 먹는다. 발효식품의 대표음식인 된장, 청국장, 김치, 요구르트는 바실리스균이나 유산균 같은 미생물로 인해 맛이 좋고 소화와 흡수가 잘된다. 또한, 식재료 고유의 영양뿐 아니라 발효 단계에서 생성되는 효소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khj@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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