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 등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려다 직원들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메타 직원들이 회사의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 도입에 반대하는 전단지를 돌리며 항의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청원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단 전단지에는 “직원 데이터를 쥐어짜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는 “직원 데이터를 동의 없이 추출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관행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실렸다.
메타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의 마우스 이동 경로와 클릭, 키 입력 등 실제 컴퓨터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학습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앞서 회사가 발표한 입장을 인용해 “사람들의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실제 사용 사례가 필요하다”며 “마우스 움직임과 버튼 클릭, 드롭다운 메뉴 탐색 같은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타 직원들 사이에선 “내 노동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넘겨 결국 나를 대체할 AI 봇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더니 전단지 배포와 온라인 청원 등 공개 반발까지 이뤄진 것. 로이터통신은 “빅테크들이 AI 전환을 명분으로 인력 감축을 강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내부 직원들의 분노가 분출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메타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도입 이후 10% 안팎의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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