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드리미 테크놀로지(2026년 5월 11일) 제목: 드리미, 로봇청소기 설치 공간 고민 줄이는 하부장 설치 연계 서비스 운영
출처=드리미 테크놀로지
요약: 드리미(Dreame Technology)가 공식 운영사 ‘드림스테이(Dream Stay)’를 통한 하부장 빌트인 설치 연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거 환경에 따라 ‘일반 규격장 시공’과 ‘비규격장 맞춤 시공’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공 후 1년 무상 A/S와 함께 원상 복구가 필요한 경우를 고려한 유상 복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설: 과거 로봇청소기 시장의 주요 경쟁 포인트는 흡입력이나 장애물 회피 능력 같은 기기 자체의 하드웨어 스펙이었다. 하지만 기술력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최근에는 사용자가 직접 물을 채우고 비울 필요가 없는 ‘직배수’ 등 관리 편의성이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드리미의 플래그십 모델인 ‘X60’ 시리즈 중 직배수형인 ‘X60 Master’는 2026년 3월 기준 판매 비중이 약 4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의 전장은 이러한 ‘직배수’를 넘어 ‘빌트인(Built-in)’으로 옮겨가고 있다. 주방 하부장 등에 기기를 완전히 매립하여 기기와 스테이션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최소화하고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사실 이러한 빌트인 시공이 예전에도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불과 얼마 전까지 제조사 차원의 공식 서비스가 부재했던 시절, 소비자들은 상당한 불편과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소비자가 직접 사설 업체를 수소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비전문적인 시공으로 인해 가구장이 훼손되거나 배관 연결 미숙으로 누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제조사와 시공 업체 간의 책임 회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었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고자 최근 가전 업계 전반에서는 공식 시공 서비스를 앞다투어 확대하며 빌트인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구매 시 하부장 리폼 옵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며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LG전자 역시 전문 매니저 방문을 통한 직배수 키트 시공과 정교한 빌트인 가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로보락, 나르왈, 에코백스 등 주요 외산 브랜드들 역시 전문 엔지니어를 통한 배관 설치와 사후 점검망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드리미의 이번 서비스 공식화는 시공의 세분화와 사후 관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차별점을 둔다. 공식 운영사 드림스테이를 통해 구조 변경을 최소화하는 ‘일반 규격장 시공’뿐만 아니라, 배관과 콘센트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비규격장 맞춤 시공’까지 두 가지 방식으로 명확히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주방 가구의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구축 주택 거주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목이다. 또한, 제품 교체나 이사 시 장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어렵다는 빌트인 가전 특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상이나마 복구 지원 서비스를 마련한 점도 설치 허들을 낮추는 요소로 평가된다.
보통 빌트인 형태가 많이 이용되는 가전은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아주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제품인 경우가 많다. 로봇청소기 역시 과거에는 좀 신기한 제품, 일부 얼리 어댑터나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로봇청소기의 빌트인 형태 설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런 시장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며, 이번 드리미의 사례처럼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증거 중 하나다. 즉, 로봇청소기가 더 이상 신기한 제품이나 단순한 소모성 가전이 아니라, 주거 공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 간의 공식 서비스 전장이 확대될수록, 소비자들은 한층 향상된 편의성과 안전한 사후 관리를 보장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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