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그룹 산하 하나로의료재단 사업전략실 이재운 전무(왼쪽)와 인도네시아 국립 RSCM 병원 수프리얀토 대표원장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CL그룹 산하 하나로의료재단 제공
SCL그룹이 인도네시아 국립병원과 손잡고 K-헬스케어의 동남아 진출에 나선다. 현지 검진 인프라와 연계한 정밀진단 중심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CL그룹은 23일 인도네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병원인 RSCM 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연간 100만 명 이상 환자를 진료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국립의료기관으로, 협약식은 2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과 유전자 검사 등 정밀진단 분야를 비롯해 AI 기반 조기진단 솔루션, MRI·CT 등 의료장비 공동 활용, 헬스케어 및 IT 플랫폼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 K-검진 모델 수출…현지 인프라 활용이 변수
SCL그룹은 이미 2025년 7월 현지법인 ‘SCL 하나로 인도네시아(SHI)’를 설립하고, 하나로의료재단을 통해 검진센터 ‘K-LAB’을 운영하며 사업 기반을 구축해왔다. K-LAB은 자체 진단검사실과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한국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병원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현지 검진 서비스와 정밀진단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조기암 진단 ‘캔서파인드’ 주목…서비스 확대 가능성
협력의 중심에는 조기암 진단 솔루션이 자리 잡고 있다. SCL 측 관계자는 “한국형 의료서비스와 진단 분야 협력이 우선이며, 특히 ‘캔서파인드’를 활용한 조기암 진단에 대한 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캔서파인드’를 활용한 조기암 진단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기술 교류를 넘어 실제 검진 서비스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동남아 의료시장 공략…“핵심 거점 확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의료 수요 증가와 함께 예방의학 및 정밀진단 분야의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SCL그룹 이경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진단검사와 건강검진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K-헬스케어 모델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L그룹은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하나로의료재단, SCL헬스케어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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