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흩어지면 일상붕괴… 뇌 건강 지키기는 ‘자기 방어’

  • 동아일보

뇌세포 활성화 담당 ‘포스파티딜세린’
치매 환자에 12주 투여… 인지력 개선
은행잎 추출물은 신경세포 노화 억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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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몸은 건강할지 모르나 기억력이 무너지면 평온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산산조각 난다. 기억력 저하는 단순히 약속을 잊는 불편함을 넘어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 가는 잔인한 과정이다. 늘 다니던 길이 갑자기 낯설어 헤매고, 현관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복도에 망연자실 서 있거나, 통장 비밀번호를 몰라 은행 창구에서 쩔쩔매는 상황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공과금 납부 내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미 먹은 약을 기억 못 해 또 복용하는 일이 반복되면 일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러한 인지력의 균열은 단순한 건망증을 넘어 생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진다.

특히 경제적 문제는 생존과 직결된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보험이나 계약 서류의 복잡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손해를 입고, 자산 관리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삶의 기반이 흔들린다.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타 집요하게 파고드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도 무방비로 노출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매사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게 되는 순간 평생 쌓아온 존엄함은 사라지고 그저 ‘사회적 보호 대상’으로 전락할 뿐이다. 뇌세포 사멸은 예고 없이 진행되며 한 번 손상된 인지 기능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질병 예방을 넘어 죽는 순간까지 내 인생의 조종간을 내가 직접 쥐고 당당하게 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자기 방어’다.

포스파티딜세린, 두뇌를 지키는 필수 성분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막 내층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의 신경세포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은 단순한 구성 성분이 아니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과 신호 전달 경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세포막에 있는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들면서 신경세포막이 변화되고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내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와 함께 자연 감소한다는 점에서 외부 보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2주 섭취로 기억력·인지력 강화

대두에서 추출해낸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감소하는 체내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원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두뇌 건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시켜 준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 인식 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 모두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건강 개선 효과는 보통 4∼12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됐으며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정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잎 추출물, 기억력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

은행잎 추출물도 기억력 개선 효과를 가지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다. 기존에는 혈액순환 개선제로 많이 사용됐는데 최근에는 뇌 기능 장애 치료제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와 징코라이드, 빌로발리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항염, 미세혈관과 혈관 내피 보호, 뇌세포 간 시냅스 기능 지원 효과가 있다. 징코라이드는 혈소판 활성 인자를 방해해 혈전 형성을 막고 혈관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준다. 빌로발리드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안정시키고 신경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종합하면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 시냅스 생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뇌의 미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개선을 도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은행잎 추출물, 인체시험서 기억력 향상 효과

실제로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 333명, 혈관성 치매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 매일 은행잎 추출물 240㎎을 2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치매 모두에서 인지 기능 개선과 신경정신적 증상이 개선됨이 확인됐다. 또한 53∼65세의 폐경기 이후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매일 120㎎씩 7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 기억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기억력 개선 효과는 22∼59세의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퇴행을 억제하고 신경 시냅스 생성과 두뇌 혈액순환을 촉진해 기억력과 인지력을 향상시켜준다.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섭취 시 두뇌 기능성 향상에 더욱 좋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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