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 크기로 달 본다…초기 태양계 형성 과정 규명 등 기대
고방사선 상황에서의 안전성·우주선 수동 조종 기능도 점검
아르테미스 2호 비행 경로. 뉴스1
인류의 달 탐사 재개를 알리는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핵심 임무 수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달 뒷면에 접근하고 우주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 등 핵심 임무 수행이 이어질 예정이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2일 오전 7시 35분 발사된 이후 지구 궤도를 돌다 3일에 달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발사 직후 화장실이 고장 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됐고, 아르테미스 2호는 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인류의 달 탐사를 재개하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달을 재방문 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진행될 달 표면에 기지를 구축하고, 심우주 탐사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달을 향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2호는 곧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들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이동한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기록은 1970년 아폴로 13호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기록한 24만 8655마일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의 정확한 이동 거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르테미스 2호는 달의 뒷면을 선회한다. 지난 1968년 아폴로8호가 유인 우주선으로 달 뒷면을 선회한 이후 58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표면에서 약 6400~9600㎞ 이내로 접근할 계획인데, 이때 달은 팔을 쭉 뻗은 손에 올려놓은 농구공 정도 크기로 보이게 된다. 우주 비행사들은 지구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한 달의 뒷면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아르테미스2호는 아폴로 미션보다 더 높은 상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달의 뒷면에는 수십억 년 동안 운석 충돌로 패인 여러 크레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지형이 보존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달을 비롯한 태양계 초기 형성 과정 규명 등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문이다.
달의 뒷면에서 아르테미션 2호는 지구와 통신이 30분에서 50분 정도 단절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항행 능력, 통신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도 향후 심우주 탐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달을 선회해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기술 시험이 이어진다. 특히 심우주 환경에서의 생명 유지 장치 등을 검증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우주 비행사들은 태양 플레어와 같은 고방사선 현상에서 안전할 수 있을지 등을 검증하기 위해 우주선 내부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내부 보급품, 장비 등을 활용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오리온 우주선의 수동 조종 기능 점검, 기립성 저혈압 방지복 착용 적합성 등도 이루어진다.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방지복이 지구 귀환 시 중력 적응에 도움이 되는지 등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발사된 지 10일 만에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대기권을 통과해 태평양에 착수한 뒤 NASA와 미 해군에 구조되면 아르테미스 2호의 공식 임무는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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