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씨에 한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심리적 치료제’는 단연 삼겹살이다. 과거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들이마신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돼지비계를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건강 상식처럼 자리 잡았다. 기름진 고기가 목에 낀 먼지를 매끄럽게 씻어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 팩트 체크: 삼겹살은 청소기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겹살 기름으로 먼지를 씻어낸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하고, 삼겹살은 소화기를 통해 위로 들어간다. 두 경로가 애초에 다르기 때문에 씻어내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다.
일각에서는 돼지고기 섭취가 되레 중금속 흡수를 높인다는 주장과 오히려 배출을 돕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반된 연구 결과에 여전히 논란이 있다. ● 씻지 말고 해독하세요! 진짜 도움이 되는 음식은?
하지만 삼겹살의 배신에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몸속에 들어온 유해 물질을 실제로 흡착해 배출하거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진짜 해독 음식’들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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