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수료 20%·구글 결제 수수료 5%…외부결제는 5% 제외
외부 앱스토어 개방도…구글-에픽게임즈 분쟁 마무리
(안드로이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구글이 자사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의 수수료율을 최대 30%에서 20%로 인하한다. 국내에는 연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외부 결제도 허용함으로써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수년에 걸친 반독점 소송도 마무리됐다.
사미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사장은 신규 앱 설치자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추고, 정기 구독 서비스 수수료는 10%로 인하한다고 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구글이 진행하는 ‘구글 플레이 게임 레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에게는 신규 앱 설치시 인앱결제 수수료를 최대 15%까지 낮춘다.
새 정책은 6월 30일까지 미국·유럽경제지역(EEA)·영국, 9월 30일까지 호주, 12월 31일까지 한국과 일본에 적용된다. 내년 9월 30일까지는 전 세계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서비스 수수료 30%→20%…외부결제엔 별도 수수료 없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수료 체계 개편이다. 그간 구글은 한국에서 최대 30%의 인앱결제 수수료, 외부 결제(제3자 결제 시스템) 방식에 26~27%의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다만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 명목으로 외부 결제에 부과해 온 최대 27%의 수수료는 결제 대행 수수료 4~6%를 추가하면 더욱 비싼 구조로, 사실상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 수수료는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분리한 구조로 바뀐다.
신규 앱 설치 이용자에게는 20% 서비스 수수료가 적용되고,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여기에 추가로 5%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 앱 개발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쓰거나 외부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하면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구글의 ‘구글 플레이 게임 레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설치 유지시 서비스 수수료 20%, 신규 앱 설치시 서비스 수수료 15%를 부과받는다. 정기 구독 서비스 수수료는 10%로 책정됐다.
외부 앱스토어도 개방…설치 절차 간소화
구글은 외부 앱스토어를 미리 등록해서 앱을 간편하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록 앱스토어’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는 플레이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설치(사이드로드)할 때 경고 메시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등록 앱스토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구글이 제시하는 품질과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승인된 앱스토어에서는 사용자가 전보다 간소화된 설치 절차를 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외 지역에서 먼저 시작된다. 미국 시장에 도입하려면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 엑스 갈무리) 에픽게임즈 분쟁 마무리…포트나이트 플레이스토어 복귀
이번 개편을 토대로 구글은 에픽게임즈와의 분쟁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그간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당했던 포트나이트가 곧 전 세계 플레이스토어에 복귀하게 됐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2020년 인앱결제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구글에 외부 결제 허용을 명령하며 에픽게임즈 손을 들어줬고, 이후 구글이 항소와 가처분 신청 등으로 맞섰지만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이를 기각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개방해 경쟁 앱스토어와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모든 개발자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왔던 (구글과의) 모든 분쟁을 합의 종결했다. 고맙다, 구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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