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생 직후 골든타임 4시간 30분 이내 즉시 내원
“‘F·A·S·T 법칙’으로 전조증상 확인 가능”
박무석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이화의료원 제공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겨울철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방한용품을 착용해 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무석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2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따뜻한 옷과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증상 발생 직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생기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발생한다. 질환 특성상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하고 중환이 많으며 치료 과정 중 의료사고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 1946명 △2019년 61만 776명 △2020년 60만 2161명 △2021년 62만 504명 △2022년 63만 4177명이었다.
지난 2022년 기준 뇌졸중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70대(19만 5608명), 60대(17만 4109명), 80세 이상(16만 6978명) 순으로 집계돼 고령환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손상되는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위약감과 감각 이상이 있다. 다만 전신 위약감이나 양쪽 다리의 위약감, 양쪽 팔다리 끝의 감각 저하 등은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대부분 신체 한쪽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얼굴(Face)·팔(Arm)·언어(Speech)·시간(Time)의 약자인 ‘F·A·S·T 법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웃을 때 한쪽 얼굴만 움직이거나 한쪽 팔에 힘이 안 들어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F·A·S·T 법칙과 관련된 증상 외에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도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며 “뇌졸중은 신속한 대처가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인 만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전조증상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위험요인에 지속해서 노출돼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만성질환 관리와 절주, 금연, 적당한 운동은 최초 뇌경색 예방뿐 아니라 뇌졸중 재발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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