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기다리는 푸바오…할부지와 비행기 탑승 훈련 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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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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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운송 박스에 들어가 적응훈련을 하는 푸바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생물 운송 박스에 들어가 적응훈련을 하는 푸바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나 대중들의 인기를 끌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행이 하루 남은 가운데 에버랜드 측이 푸바오의 근황을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전지적 할부지 시점’(전할시) 영상을 올렸다.

판다월드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돌보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 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해당 영상은 판다들의 ‘할부지’인 강 사육사가 판다들의 일상 모습을 찍어 올리는 것이다.

이날 에버랜드는 검역실에 머물며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을 하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오는 3일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향할 예정인데, 이때 들어갈 케이지에 미리 들어가는 훈련을 한 것이다.

강 사육사는 “박스 소독을 하고 완벽하게 문제가 없이 고정한 다음에 푸바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가 타고 갈 비행기 박스에 잘 적응을 하고 있다”며 “아마 문제없이 할부지랑 비행기를 잘 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검역실에서 장난을 치는 푸바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검역실에서 장난을 치는 푸바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에서 푸바오는 박스가 낯선 듯 냄새만 맡으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바오는 검역실 투명한 벽 너머로 강 사육사를 바라봤고,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옳지”, “잘하네”, “잘하고 있다”라면서 박스 적응훈련을 시켰다.

강 사육사의 칭찬에 푸바오는 용기를 내 박스에 들어갔고, 안에서 긴장이 풀린 듯 당근을 먹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검역복을 입은 채 박스 가까이 있었고, 푸바오를 쓰다듬듯 박스 표면을 문질렀다.

에버랜드 측은 영상에서 “여행 준비 막바지에 다다른 푸바오에게 사랑과 응원을 많이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오는 3일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무진동 특수차량에 태워져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를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면서 팬들이 푸바오를 배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팬들은 차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사들이 장미원에서 푸바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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