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겨울철 대기 흐름 증폭시켜 이상기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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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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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윤진호 교수(오른 쪽)와 이주은 박사과정생(지스트 제공)/뉴스1
GIST 윤진호 교수(오른 쪽)와 이주은 박사과정생(지스트 제공)/뉴스1
지구온난화가 겨울철 대기의 대규모 흐름을 더욱 증폭시켜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폭우 등 극한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가 주도한 한-미 공동연구팀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북미 서부 지역에 최근 들어 번갈아 발생하고 있는 극한의 폭우와 가뭄 현상이 대기의 대규모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이 1951부터 2020년까지 70년간의 다양한 기후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가 겨울철 대기의 대규모 흐름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이는 또 한 지역의 기후 변화가 먼 다른 지역의 기후 변화와 연결되는 원격상관 패턴들 간에도 유의미한 관계의 변화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들이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태평양 지역의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던 △제트기류의 북쪽 이동과 △미국 서부 지역의 고기압 강화 △대규모 대기 흐름의 강화 등이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래의 기후 상황에서 대기의 대규모 흐름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지역적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지구기후시스템의 변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전적으로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온실가스 배출의 영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GIST 윤진호 교수와 이주은 박사과정생이 주도했으며, 유타주립대학교 Shih-Yu(Simon) Wang 교수, 서울대 손석우 교수, 김대현 교수, 전남대 정지훈 교수, KAIST 김형준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기후와 대기과학’에 7일 온라인 게재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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