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1200억 규모 혈액제제 브라질 수출… 5년 공급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7월 3일 15시 49분


현지 파트너 업체와 ‘IVIG-SN 5%’ 공급계약
오는 2028년까지 오창공장 제조 완제품 수출
미국 진출 추진… 이달 FDA 품목허가신청 예정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마르셀루 한 블라우 대표가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마르셀루 한 블라우 대표가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브라질 현지 파트너 업체 ‘블라우(Blau Farmaceutica)’와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IVIG-SN 5%)’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9048만 달러(약 1194억 원) 규모 아이비글로불린 혈액제제 물량을 브라질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 6월 29일까지 5년간 유지된다. 계약금 규모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공급하는 물량에 대한 추정 금액을 산정한 것이라고 한다.

GC녹십자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수출용 혈액제제는 미국 혈장을 이용해 충북 오창 소재 수출용 혈액제제 전용 생산시설에서 제조된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큰 혈액제제 시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현지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시장 규모는 약 2억7000만 달러(약 3533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

GC녹십자는 지난 2015년부터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과 민간 시장 등에 혈액제제를 공급해왔다. 브라질 외에 알부민을 포함한 혈액제제 12개 품목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베트남 등 전 세계 3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 10%(IVIG-SN 10%)’ 제품에 대한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오창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혈액제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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