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즐기는 ‘이 식단’…전립선암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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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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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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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해주는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전립샘암(전립선암)도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되며 버터 등 동물성 지방 대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지방을 사용한다.

이 식단은 유명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부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물 △올리브유 △통곡물 △과일 △채소를 기반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으로 자기 관리를 했다는 소식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는 전립샘암 말기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 116명과 건강한 남성 132명의 혈액 검체, 미량 영양소 수치(혈장 농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전립샘 환자의 리코펜, 셀레늄 등의 수치가 정상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코펜, 셀레늄은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하는 주 재료에 함유된 영양소다.

리코펜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토마토 ▲멜론 ▲파파야 ▲포도 ▲복숭아 ▲수박 ▲크랜베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셀레늄은 ▲흰 살코기 ▲생선 ▲조개류 ▲달걀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전립샘암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된 뒤 DNA 손상이 늘어나는 것도 혈장 내 리코펜, 셀레늄 수치 감소와 관련 있었다. 리코펜 수치가 0.25ug/L 미만이거나 셀레늄 수치가 120ug/L 미만인 남성은 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방사선에 DNA가 손상될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퍼멀 데오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은 전립샘암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전립샘암과 관련된 영양 결핍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 2023-제15호에 게재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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