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에 반납하고 새 폰 사는 조건인데··· LG 벨벳·윙 가입자는 어쩌나

동아닷컴 입력 2021-02-16 17:52수정 2021-0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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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조건은 셀 수 없이 많다. 보편적으로는 24개월 할부나, 기기 자체를 구매하는 자급제 선택 비율이 높지만, 알뜰폰 가입이 중고 제품 등의 선택지도 있다. 선택지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가입 조건이 다 다르지만, 2년마다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24개월 뒤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잔여 할부금을 탕감해주는 중고폰 가격보장 혹은 보상기변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매번 갱신 때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해야하고, 기기 반납 조건도 까다롭지만, 2년마다 스마트폰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KT LG 윙 슈퍼체인지 관련 설명. 출처=KT

그중에서도 SKT 5GX 클럽과 LG 유플러스의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그리고 KT 슈퍼체인지는 24개월 사용 후 단말기 반납 및 신제품 구매 조건으로 제품을 이어서 쓰는 스마트폰 교체 방법이다. 문제는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정리를 시사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입지가 난감해졌다. 보상 조건 자체가 새 LG 스마트폰 구매인데, 2년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24~36개월 후 반납 조건 LG폰 구매자, 왜 문제인가

현재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은 작년 5월 15일 출시한 LG 벨벳과 10월 6일 출시한 LG 윙을 대상으로 하는 SKT 5GX 클럽 LG 윙과 LG 벨벳, LG유플러스의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WING 24개월과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VELVET 24개월, 그리고 KT LG 윙 슈퍼체인지와 벨벳 슈퍼체인지다. 당시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약관상 2022년 5월과 10월에 사용하던 LG 벨벳 및 윙을 반납하고, 동급의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야 한다.


상품설명을 살펴보자. SKT 5GX 클럽 LG 윙은 지난 2020년 10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상품이며, 24~36개월 할부에 월 청구 금액 12,980원 중 실 부담 이용료 6,930원을 납부하는 부가 서비스다. 혜택 제공 방식은 24개월이 지나 잔여분할상환금 면제 보장 기간이 도래했을 때 사용 단말기를 반납한 다음, LG전자에서 제조한 출시 1년 내 LG 단말기로 기기변경하면 잔여 분할상환금의 최대 50%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LG 유플러스의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부가세 포함 9,000원이며, LG 윙 기준 출고가 1,098,900원에 공시 지원금 20만 원을 제외한 할부원금 898,900원에서 24개월 이후 휴대폰을 정상 상태로 반납하고 윙 후속 LG 프리미엄 시리즈를 구매하면 최대 549,450원을 보상한다. KT LG WING 슈퍼체인지도 월 9,900원에 부가 서비스로 가입하고 25개월부터 반납을 받기 시작한다. 세 부가 서비스 모두 중도 해지나 보장조건 미충족, 기기변경 시 위약금이 발생하고, 29~36개월 이후에도 반납하지 않으면 보장 내역이 취소된다.

KT 슈퍼체인지 관련 약관, KT에서 취급하는 LG전자의 WING과 동급 새 단말기로 기기변경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출처=KT

문제는 약관이다. SKT는 '신규 단말(LG전자 제조 출시 1년 내 LG단말기)로 구매', LG유플러스는 '개통 후 24개월 되는 달부터 WING 후속 LG전자 프리미엄 시리즈로 휴대폰 변경한 뒤 중고폰 반납', KT도 'LG전자의 WING 과 동급(동급은 출고가 100만원이상 모델로 한정) 새 단말기로 기기변경'하는 조건이 있을 뿐,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다. 물론 가입 시 향후 LG 스마트폰을 이용하겠다는 제약이 붙었긴 하지만, LG 제조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까지는 고려되고 있지 않다. 우려대로 2022년에 동급의 LG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다.

이와 관련해 KT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현재 LG 윙 및 벨벳 슈퍼체인지에 가입한 사용자라면, 2년 뒤 동급의 LG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한다는 조건에 가입 시고지를 받으셨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는 계약조건에는 변화가 없으며, 향후 LG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 변경점이 있다면 권리 실행(2022년) 시점 전후로 고지될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아직 LG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향후에 상황이 바뀐다면 적절한 논의를 거쳐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은 걱정할 필요 없어··· 향후 대처 기다려야

2020년 10월 출시한 LG 윙. 출처=IT동아

결국 SKT 5GX 클럽과 LG 유플러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그리고 KT 슈퍼체인지로 LG 벨벳이나 윙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LG 스마트폰이 2년 뒤에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고, 아직까지 계약에 영향을 줄 만한 중대한 변수는 없었다. 게다가 앞서 출시한 LG 벨벳의 반납도 2022년 5월까지 여유가 남아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소비자와 이통3사 모두 대처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 사이 이통 3사는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상품 가입자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 안내하고, 행여 있을 수 있는 제품 수리·수급 및 환불 등으로 인한 마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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