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존재감 만점의 화려한 PC 케이스, 큐닉스 인피니티 F

동아닷컴 입력 2021-01-28 22:38수정 2021-01-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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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부품에 ‘디자인’을 따진다는 걸 이상하게 보던 시절도 있었다. 물론 성능과 기능만 좋으면 그만이지 디자인이 뭐 중요하다는 의견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 PC는 단순한 사무용 단말기가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최근 게이밍 PC 시장이 커지다 보니 강력한 성능에 어울리는 화려한 외형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큐닉스 인피니티 F 게이밍 튜닝 케이스 (출처=IT동아)


이번에 소개할 큐닉스(QNIX)의 ‘인피니티 F(INFINITY F)’는 화려함과 개성에 ‘올인’한 데스크톱 PC용 튜닝 케이스다. 마치 SF영화에나 나올 듯한 전위적인 형태, 형형색색의 LED와 거울을 조합해 입체적 화려함을 추구한 ‘레인보우 LED 인피니티 미러’를 갖췄으며 케이스 이곳저곳을 강화유리로 마감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참고로 큐닉스 인피니티 F 외에 ‘인피니티 M’ 모델도 있다. 제품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M은 F에 비해 본체 크기가 약간 작고 LED 냉각팬의 탑재수도 2개 더 적다. 더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하려면 인피니티 F, 공간활용성이 중요하다면 인피니티 M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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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덩치, 전위적인 디자인

큐닉스 인피니티 F는 덩치가 상당하다. 길이가 710mm, 너비가 245mm, 높이가 575mm에 이르는데 이 정도면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주로 쓰는 빅타워 규격에 가깝다. 만약 크기가 부담스럽다면 이보다 작은 인피니티 M 모델을 구매하자.

큐닉스 인피니티 F의 기본 프레임 (출처=IT동아)


내부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제품을 지탱하는 프레임은 다소 앙상한 느낌이지만 플라스틱 재질을 거의 쓰지 않고 순수한 금속 재질로 뼈대를 구성했기에 내구성 면에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큐닉스 인피니티 F의 내부 (출처=IT동아)


큐닉스 인피니티 F의 내부덩치 이상으로 눈에 띄는 건 역시 디자인이다. 전면에 2개, 상단에 3개, 후면에 1개, 그리고 내부에 1개까지 총 7개의 냉각팬을 달았는데 이들 모두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레인보우 LED를 품었다. 그리고 전면, 좌측면의 앞쪽과 아래쪽, 그리고 내부에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를 달고 있다. 이는 평상시에는 단순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전원을 켜면 내부 가장자리의 레인보우 LED가 빛나며 거울 내부에 무한의 공간이 있는 것처럼 입체적 표현을 한다.

평상시엔 거울 같지만 전원을 켜면 무한의 공간을 연출하는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 (출처=IT동아)


제품 상단은 금속 패널 2개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를 덮고 있으며 나머지는 뻥 뚫려 있다. 상단에 냉각팬 3개가 달려있는 데다 윗면 전체가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본체 위를 만지거나 물건을 올려 두기엔 적합하지 않다. 오로지 ‘멋’에 집중한 디자인이다. 개방형 디자인이라 냉각에는 유리하겠지만 먼지 유입 우려가 있으니 가끔은 PC 내부 청소를 하는 게 좋겠다.

냉각팬 일부가 그대로 노출된 본체 상단 (출처=IT동아)


확장성은 무난, 전면 포트 구성은 약간 아쉬워

USB 2.0 규격의 전면 상단 포트 (출처=IT동아)

전면 상단에는 전원 버튼 및 음성 입력 및 출력 포트, 그리고 2개의 USB 포트가 달려있다. 무난한 구성이긴 하지만 리셋(재시작) 버튼이 없고 전면 USB 포트 2개가 2.0 규격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요즘 나오는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 중에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 3.0 규격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USB 2.0 포트에 3.0 규격 주변기기를 꽂아도 동작은 하지만 최대성능을 내지 못한다. 아쉽다면 본체 후면의 USB 3.0 포트를 이용하자

제품 조립과 관련한 이모저모

HDD나 SSD 등의 저장장치를 달 수 있는 공간도 무난하다. 안쪽 베이에는 2.5인치 저장장치 2개, 혹은 3.5 인치 저장장치 1개를 달 수 있으며 본체 우측면에 달린 외부 베이에는 2.5인치나 3.5인치 저장장치를 2개씩 달 수 있다. 2.5인치 저장장치 4개, 혹은 2.5인치 2개 + 3.5인치 2개의 구성이 가능하며 3.5인치 저장장치만으로 구성한다면 최대 3개를 달 수 있다.

내부(왼쪽)과 우측면(오른쪽)의 드라이브 베이를 통해 4개의 HDD/SSD를 달 수 있다 (출처=IT동아)


내부 공간은 넉넉한 편이라 일반 ATX 규격의 메인보드 및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도 문제없이 장착 가능하며 최대 360mm 길이의 그래픽카드 및 최대 160mm 높이의 CPU 쿨러도 호환된다. 그 외에 상단에 240mm, 후면에 120mm 규격의 수냉 쿨러도 달 수 있는 구조다.

일반 ATX 메인보드 및 길이 360mm의 그래픽카드도 무리 없이 달 수 있다 (출처=IT동아)


다만 좌우 너비가 250mm를 넘는 일부 대형 메인보드를 달 경우는 위치 간섭 때문에 내부의 레인보우 LED 냉각팬 1개를 떼야 한다. 따라서 모든 LED 냉각팬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제품 구매 전 자신의 메인보드 크기를 미리 측정해두자.

파워 장착을 위한 중간 기둥 임시 제거(왼쪽), 너비 250mm 이상 메인보드를 달기 위한 내부 LED 팬 제거(오른쪽) (출처=IT동아)


조립 방법은 다른 PC 케이스와 유사하지만 몇 가지 신경 쓸 점은 있다. 그래픽카드 및 메인보드 장착을위해 우선 좌측면 중간의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 하나를 분리해 두어야 하고 본체 하단에 들어가는 파워서플라이 장착을 위해 좌우측 강화유리 고정용 기둥 하나도 빼 두자. 조립이 끝나면 다시 장착한다.

LED 냉각팬과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를 제어하는 컨트롤러(왼쪽), 무선 리모컨(오른쪽) (출처=IT동아)


그리고 본체에 달린 7개의 LED 냉각팬과 3개의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에도 각각 전원을 연결해 줘야 한다. 일반적인 PC라면 메인보드나 파워서플라이에 이를 연결하겠지만 큐닉스 인피니티 F의 경우는 이들을 통합 제어하고 전원을 공급하는 컨트롤러가 제공된다. 여기에 모든 LED 냉각팬과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의 전원 케이블, 그리고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해 두자. 그리고 이 컨트롤러는 양면 테이프를 이용, 케이스 우측면의 강화유리 내부에 붙여 둘 수 있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냉각팬과 LED를 통합 제어하려면 이 컨트롤러가 필수다.

두말할 나위 없는 최상급의 화려함

제품 전면 및 좌측면 (출처=IT동아)


이렇게 각종 조립을 마치고 양쪽면에 강화 유리를 고정하면 조립이 끝난 것이다. 전원을 켜면 제품에 탑재된 레인보우 LED 냉각팬과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가 형형색색으로 빛나며 상당한 화려함을 과시한다. 특히 레인보우 인피니티 미러는 7mm 남짓의 아크릴판 내에 LED와 거울을 넣어 구성한 것임에도 얼핏 보기엔 내부에 무한한 공간이 있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다양하게 색상 변경도 가능 (출처=IT동아)


그리고 동봉된 무선 리모컨을 이용하면 냉각팬의 속도나 LED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LED의 색깔 역시 12가지로 바꿔가며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재미도 준다. 화려함에 있어서는 시중에 출시된 여러 PC 케이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 분명하다. 다만 본체 좌측면이 극도로 화려한 데 비해 우측면은 상대적으로 너무 심심하다. 이 쪽에도 레인보우 LED 같은 꾸밈을 가미했으면 금상첨화 아니었을까 싶다.

좌측에 비해 너무 심심한 우측면 (출처=IT동아)


‘가성비’만으로는 평가하기 힘든 특별한 제품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는 게이밍 PC의 성능과 더불어 자신의 PC를 화려하게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도 많아졌다. 큐닉스 인피니티 F는 이러한 고성능 PC의 존재감을 극대화, 시각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전위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레인보우 LED 및 인피니티 미러를 결합, 그 누가 보더라도 눈길을 확 끌 수 밖에 없는 제품이다.

전면 USB 포트가 2.0 규격인 점, 좌측면이 너무 화려하다 보니 우측면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는 점 정도가 옥의 티인데 워낙 독특한 PC 케이스 인지라 그다지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2021년 1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큐닉스 인피니티 F는 30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어지간한 데스크톱 PC 케이스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대지만, 상당수의 마니아는 은근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가성비’만으로는 가치를 평가하기 힘든 제품도 있는 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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