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구렁이·올빼미·대흥란 가야산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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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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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구렁이. (환경부 제공) © 뉴스1
지난 7월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구렁이. (환경부 제공) © 뉴스1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구렁이·올빼미·대흥란 등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이들 야생생물이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렁이는 지난 7월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발견됐다.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며,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이고,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약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올 초 가야산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돼 서식이 확인됐다.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에 속하는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지난 8월에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가야산에는 수달·매·작은관코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3종이 살고 있다. 2급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3종을 포함해 30종이 됐다.

김경출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이번 신규 발견으로 가야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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