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버섯 추출물 ‘피부염증 억제’ 효과 발견…아토피 치료 응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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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7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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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020.09.17 /뉴스1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020.09.17 /뉴스1
오랜 기간 약용으로 쓰였던 영지버섯이 피부염증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효능이 발견됐다. 또한 영지버섯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가공 조건이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 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김호연 박사팀이 영지버섯의 항염증, 항당뇨, 항산화 효과를 높이는 조건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약용으로 사용돼온 영지버섯은 면역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가노데릭산’을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영지버섯 특유의 딱딱한 질감 때문에 분말이나 액상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건조나 고열로 유효성분 파괴가 일어나는 것이다.

KIST 연구진은 유효성분의 파괴를 줄이고, 효능을 높이기 위해 영지버섯을 다양한 온도와 시간 조건으로 건조해 유효성분을 추출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60°C에서 열풍건조된 영지버섯은 가노데릭산이 다량 추출되어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고, -50°C에서 동결건조된 영지버섯에서는 우수한 항산화 및 항당뇨 활성이 확인됐다. 특히, 열풍건조된 영지버섯 추출물을 염증이 유발된 피부 각질세포에 실험한 결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피부 항염증에 대한 탁월한 효과를 보인 추출조건은 기존에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인정돼 연구진은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건조 방법과 추출 방법이 영지버섯의 항산화·항당뇨 및 항염증 활성에 미치는 연구 결과는 추후 영지버섯의 가공품 개발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연 박사는 “건조, 추출방법에 따라 영지버섯의 효능이 다르므로 활용 목적에 따른 건조 방법을 적절히 선택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영지버섯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추후 건선, 아토피 등 피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음식 화학(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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